감기 걸렸을때,감기약 복용시 주의사항#기침감기약 코푸정 부작용

천식이라고 말했는데, 코푸정을 처방해 줬다. 

몇 개월째 계속되는 기침 증상과 기침으로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어 불면증으로 찾은 이비인후과에서 코푸정을 처방해 준 적이 있다.

내가 미리 이야기했다.

"천식 진단을 받은 적은 있는데 스테로이드 흡입기를 쓰는 게 무서운데 다른 약은 없나요? "

여태까지 방문한 수많은 이비인후과 의사 선생님들 중 가장 젊은 여자 의사 선생님이었다.

"천식 진단받으셨으면, 스테로이드 흡입기 쓰셔야죠.  이비인후과 의사인 저도 흡입기를 매일 쓰는데요, 부작용 없어요." 

이비인후과 선생님들은 항히스타민제도 부작용이 없다고 이야기하는데, 나는 항히스타민제 부작용을 심하게 겪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내 생각 속에 너무 젊은 의사 선생님이라 편견이 있었고, 당시에는 스테로이드 흡입기가 부작용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매일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약간 정상이 아닌 상태였던 것 같기도 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 의사 선생님은 맞는 말을 한 것뿐이다.

"그냥 스테로이드 흡입기 말고 먹는 약으로 처방해 주시면 안 될까요? "라고 했더니,

두말없이 아래와 같이 약을 처방해 주었다. 이 약은 사실 복용하지는 않았다.

천식 진단받고도 이비인후과에 여러 번 다니고 있었던 중이어서 같은 질문을 했을 때 아래와 같은 조합의 처방전을 준 의사 선생님은 한 번도 없었다. 보통은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 진해거담제, 먹는 천식약 등을 처방해 주는데 기침감기약과 소염진통제를 준 게 좀 어이없었고 시설이 꽤 큰 곳이라 검사를 다시 해볼까도 생각하며 방문한 곳인데, 천식 검사를 다시 해본 자던지, 숨소리를 들어본다던지 이런 최소한의 확인이나 문진도 없이 약을 처방해 준 것도 마음에 안 들었다.

물론 객관적으로 판단하면, 내가 카더라 정보만 믿고, 무식한 질문을 한 게 잘못이다. 

하지만, 환자가 잘 모르면 설득도 해 줄 수 있는 의사 선생님도 계시긴 하다. 나는 늘 새로운 병원에 갈 때마다 같은 질문을 해 왔다. "스테로이드 흡입기 말고 다른 방법은 없나요?"

 

내가 결국 스테로이드 흡입기를 사용하게 된 계기는 알레르기내과 선생이 피검사와 폐활량 검사 및 검사 결과 설명과 왜 스테로이드 흡입기를 써야 하는지를 충분히 설명해 주셨기 때문이었다. 

 

코푸정이란

• 처방약 : 코푸정,레바큐어정,움카민정,애니펜정

• 레바큐어정 : 레바미피드 100mg으로 위궤양 혹은 위염에 먹는 약으로 항생제나 소염제 때문에 위장장애 예방을 위해 처방한다고 한다. 
• 움카민정 : 펠라고니움시도이데스11%에탄올추출물(1→8~10)·말토덱스트린혼합물(1:4.56) 111.111mg으로 3주 이내의 증상이 보이는 급성기관지염 치료에 처방된다. 펠라고니움시도이데스는 남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식물의 뿌리에서 추출한 생약성분으로 에피카테킨이 주성분이다. 항바이러스 면역증가, 항박테리아 항균작용, 가래 배출 작용이 있고 바이러스와 숙주세포에 동시에 작용하여 호흡기 관련 바이러스의 복제 과정을 억제하고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여 코로나 재택치료약으로도 많이 처방되는 약이라고 한다. 진해거담제는 급성 기관지염 외에도 천식 및 COPD 환자에게도 처방하는 약이라고 한다. 
• 애니펜정 : 덱시부프로펜 150mg 진통 및 소염제로 염증, 통증, 발열을 수반하는 감염증의 치료보조 역할을 한다.
• 코푸정 :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17.5mg, 구아이페네신 50mg, 디히드로코데인타르타르산염 5mg,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1.5mg들의 성분이 같이 복합적으로 들어있는 복합 감기약으로 경고문구에 보면 중증의 호흡 억제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니 18세 미만의 비만, 폐색성 수면 무호흡 증후군 또는 중증 폐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투여를 피하라고 되어있고, 흡연, 천식,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 기관지 확장증, 과도한 가래가 동반되는 기침, 1주 이상 지속 또는 재발되는 기침, 만성 기침, 발열·발진이나 지속적인 두통이 동반되는 기침에는 신중히 투여하라고 되어 있다.

 

코푸정 부작용

아래와 같은 상호작용이 있어서 다른 약과 함께 처방 시에도 주의가 필요한 약이다. 특히 이 약을 먹고 술을 마시면 안된다.

◎ 코푸정 주의사항
1) 다음 약들과 병용 투여하지 않는다 : 다른 진해거담제, 감기약, 항히스타민제, 진정제 등
2) 알코올, 중추신경 억제제 병용 시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3) 클로르페니라민은 페니토인 대사를 억제하여 페니토인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코푸정의 첫 번째 성분인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17.5mg은 교감신경 흥분제로 기관지를 확장시켜서 기침이나 감기 증상을 완화하고 다른 약물과도 병용이 하며, 판피린큐에도 들어가 있는 성분이다.

코푸정의 두 번째 성분인 구아이페네신은 기도 내의 점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수분을 증가시켜 점도를 낮춰서 가래를 밖으로 배출하도록 돕는 분비 촉진 형태의 거담제로 감기로 인한 가래가 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다양한 성분들과 함께 복합제에 많이 사용되는 성분이라고 한다. 

코푸정의 세 번째 성분인 디히드로 코데인 타르타르 산염은 마약성 진통제 및 진해제지만 *한외마약으로 중독성이 있지는 않고 대뇌에 있는 '연수'라는 부위에서 하는 역할인 기침, 제치기, 침 분비 등의 반사 기능을 억제하는 역할로 기침을 완화한다. 말초에서 중추로 통증이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여 통증을 감소시키는 역할도 해서 단일제로는 통증에 사용하고, 복합제로는 기침, 가래에 사용된다고 한다. 주의할 점은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는 동안은 음주를 하면 안 된다. 술로 인해 혼수, 사망과 같은 치명적인 부작용의 위험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한다. 

*한외마약이란 : 마약성분이 미세하게 혼합된 약물인데 신체적 또는 정신적 의존성을 일으킬 염려는 없고 감기약 등에 활용되는 합법 의약품이다. 

코푸정의 네 번째 성분인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은 1세대 항히스타민제로 콧물이나 재채기 완화 효과가 있지만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다.

 

복합 감기약 복용 시 주의할 점

코푸정처럼 여러 가지 성분이 배합되어 있는 복합 감기약은 복용 시 매우 주의해야 한다.

1. 다른 감기약이나 항히스타민제를 또 복용하면 안 된다. 
2. 졸음이 대표적인 부작용인 1세대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복용 후 바로 운전이나 기계조작을 하면 안 된다.
3. 약을 먹어도 증상의 변화가 없으면 반드시 중지하고 다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4. 한외마약 성분이 있는 약은 보관 해 두고 임의로 복용하지 않는다.

감기는 예방약도 치료약도 없다. 감기에 걸려서 약을 먹는 이유는 감기가 걸리고 나서 생기는 불편한 증상들을 줄이고, 감기로 인해 손상받은 부위의 회복을 돕는 것뿐이다. 복합 감기약 안에 있는 성분들 모두 감기를 치료하고 없애주는 약이 아닌 감기 증상을 잠시 없애주는 용도의 증상 완화제임을 기억하자.

 

감기 걸리고 약을 먹으면 증상들이 사라져 뭔가 나은 듯한 느낌이 들지만, 나은 게 아니다.  특히 약을 먹어서 나았다고 느껴 술을 먹거나 운전을 해서 여행을 가거나 하는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 감기약을 처방받았다면 푹 자기 위해 먹는 약이다 생각하고 잘 자고 잘 먹는데 집중해서 몸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를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