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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먹는 약

원인 모를 두통과 치통이 느껴진다면,축농증?

by monday100 2022. 12. 12.

두통과 치통의 원인을 알 수 없다면? 

눈 주위가 아프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치통이 같이 느껴지는데 안과에 가도 치과에 가도 내과에 가도 이상이 없다 나온다면?

이비인후과에 한번 가보시길 권해 드린다. 이런 증상이 축농증일 수도 있다고 한다.

축농증에 대해 공부하다가 수술을 하는 사람도 있길래 어떤 케이스가 수술을 해야 하는지 검색했는데 알레르기 비염도 없고 코막힘도 없고, 코나 기관지가 전혀 이상이 없는 사람도 축농증에 걸려 수술을 했다는 후기가 여러 개 있어서 놀랐다. 당연히 코나 기관지가 정상이라 평소에 이비인후과 갈 일이 없을 테니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없었겠다 싶다. 

 

코 안의 공간인 부비동안의 위치 중 하나가 윗니의 뿌리 근처에 있는 구멍이라 여기에 염증이 차면 잇몸질환으로 번지기도 해서 치통이 느껴지는 거라고 한다. 그래서 치통 중 윗니 통증이 느껴지고, 치과에서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축농증을 의심해 보고, 눈이나 뇌에 가까운 위치에 염증이 차면 눈에도 영향을 미치고, 뇌염, 뇌수막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하니 상식으로 알아두면 좋겠다.

축농증이란

정확한 의학용어로는 부비동염이라고 부르는 축농증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한테만 생기는 건 줄 알았다.

나는 오랜기간 축농증이었는데, 처음으로 축농증을 다 고친 경험을 하고 나서 코로 숨을 쉴 수 있게 되어 엄청 좋아했는데, 얼마 안 있어 감기 걸리고 나서 또 축농증 진단을 받고, 자꾸 재발되는 축농증 때문에 고민이 많다.

 

축농증 치료

나는 평소 축농증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인 후비루 증상이 늘 있었고, 축농증 진단받은 적도 여러 번이라 아래와 같은 처방전은 자주 받았다.또 항생제 - 또 스테로이드-

  • 축농증 처방전 : 슈클래리정,소론도정,록소날정,뮤코다인캡슐,휴온스시메티딘정,지세트프러스정

마이크로라이드계 항생제는 호흡기 감염증에 많이 처방되는 항생제고 소론도정은 먹는 스테로이드제이다.

축농증은 코 안쪽 동굴처럼 생긴 공간에 이미 염증이 가득 차 있는 상태라 스테로이드제를 써야 염증을 가라앉히고, 혹시 세균이 남아 있다면 항생제로 처리해야 하고, 두통이나 눈 주위의 통증이 느껴지므로 통증을 낮추기 위해 진통제를 주기도 한다. 코 안쪽의 염증 때문에 점액이 끈적해져 있으니 점액을 묽게 해 주기 위해 진해거담제와 코안 쪽의 공간으로 콧물이 들어가는 양을 조절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같이 처방해 주고, 항생제와 진통제 복용 시 위에 부담이 있을 수 있어서 항상 위산분비 억제제도 같이 처방된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이 약들을 복용해야 코 안의 염증들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코로 조금씩 숨을 쉴 수 있게 되고, 코로 숨을 쉴 수 있어야 코 점막이 조금씩 정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한다.위의 처방전을 받고 나는 두 번째는 방문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약을 4일 치 먹었더니 조금 증상이 나아졌기 때문에 다 나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의사 선생님이 약을 다 먹고 다시 와야 한다는 이야기가 없어서 다시 가야 한다고 생각을 못했었다.

 

최근에서야 축농증을 완전히 고쳤는데,  나는 어릴 때부터 잘 때 코로 숨을 쉰 적이 없어 늘 입을 벌리고 잤는데, 축농증을 고치고 나서야 입을 다물고 잘 수 있게 되었다. 

 

아래 처방전은 코로나 걸리고 냄새와 맛이 안 나서 이비인후과를 방문했다가 x-ray를 찍고 축농증 진단 후 받은 처방전이다. 항생제, 스테로이드제, 혈관 수축제, 위염치료제, 진해거담제 등 처방해 주는 약 종류는 이름만 다르지 위의 처방전과 똑같은 성분들이다.  그런데 왜 이전에는 못 고치고, 이번에는 고쳤을까?

이번에는 의사 선생님이 x-ray 사진에 내 부비동에 가득 차 있는 염증을 직접 보여주면서 설명해 주셨고, 약을 다 먹고 꼭 다시 와야 한다고 명확하게 이야기해 주셨기 때문이다.염증이 다 없어질 때까지는 약을 먹어야 한다고 미리 치료계획을 이야기 해 주셨기 때문에 약을 다 먹기 전에 계속 재방문을 하였고, 한 달 내내 약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모두 복용했다.항생제를 너무 많이 오랫동안 먹는 것 같아 중간에 겁이 나서 언제까지 먹어야 하냐고 질문한 적도 있었는데, 염증이 다 빠져서 완전히 나을 때까지는 먹는 게 맞다고 괜찮다고 이야기해 주셨고 중간중간 염증이 실제로 다 빠졌는지 확인을 위해 x-ray도 찍어서 보여주셨다. 

 

공부해보니 축농증 치료의 기본이 항생제이고, 원래 만성인 경우는 6주 이상 약을 먹어야 낫는다고 한다. 그리고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이 있는 사람은 축농증 재발이 원래 높다고 하니 평소에 감기 걸리지 않게 또 부비동 안에 염증이 차지 않도록 코세척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축농증 치료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축농증에 대해 검색하다 보니 축농증 수술 후기가 많이 보였다. 축농증이 수술도 가능한가? 나도 자꾸 재발되면 그냥 수술을 할까? 싶어 알아보니 축농증 치료의 기본인 약물 치료로 반응이 없는 환자들이 수술을 하는 것이었다. 

몰랐던 사실은 알레르기 비염이 없는 사람들도 축농증에 걸린다는 것이다. 코의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면, 비강 내시경으로 코 안 쪽의 부비동 입구를 열고, 부비동 안에 쌓인 염증 분비물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다고 한다.수술 후기들을 보니 약 먹고 치료가 가능한 것에 감사해야 하는 거구나 싶었다.

 

 

왕도 못 피한 축농증

축농증에 관련된 역사 실화가 있어 기사를 가져왔다. 허준 선생님이 3년 만에 왕의 후비루 증상을 완치시켜 줬다는데 코 가래를 없애기 위한 살구씨와 뽕나무 껍질이 들어간 이진탕과 반과 환을 3년 동안 처방했다고 한다. 아 ~ 한약으로 고치려면 3년은 먹어야 하는구나! 

한의원에 가면 1년 이상 한약을 먹어야 한다는 말에 항상 돈 벌려고 사기 친다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아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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