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비코트 라피헬러 약값이 궁금해졌다.
매번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것들은 가격에 민감하다. 보험비, 핸드폰, 관리비 등등도 매달 필요한 돈이지만, 내가 정기적으로 처방받고 있는 천식 스테로이드 경구 흡입 약인 심비코트 라피헬러 160/4.5μg은 처음엔 치료되는 것이 목적이니 가격이 중요하지 않지만, 천식이 완치되는 질환도 아니고 정상인처럼 살고 싶으면 죽을 때까지 써야 하는 약이라서 그 동안 한 번도 관심 없었던 약제비 총액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보통 약국에서 약을 담아주는 약국봉투 왼쪽 영수증 부분에 보면 본인부담금과 보험자부담금, 그리고 약제비총액이 적혀있다.
본인부담금은 병원 치료비 중 치료받은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돈이고, 보험자 부담금은 건강보험공단에서 부담하는 돈이다. 한국은 건강보험이 다 있어서 다른 국가에 비해서 본인부담금이 저렴한 편이다.
심비코트 라피헬러 160/4.5 마이크로그램은 본인부담금이 만원인데, 한 통에 120회를 사용할 수 있는 약이라 아침에 2회, 저녁에 2회 총 4회를 쓴다고 하면, 한 달분이고, 저녁에만 2회씩 쓴다고 하면 2개월 분이다. 한 달에 5천 원꼴로 정기 지출 비용인 것이다.
처방 받은 약값 확인하는 방법
약국에서 사는 약은 가격이 적혀있어서 사면서도 내가 얼마인지 알고 사고, 비싸면 안살수도 있고 결정할 수 있는데, 처방 받은 약은 환자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어서 딱히 모두 다 약값을 알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만약에 비싼 약을 처방받아야 하는 환자라면 꼭 알아둘 필요는 있을 것 같다.
내가 매 번 처방받는 약이 얼마지? 라고 약봉투를 유심히 보다가 두 달 사이 300원이 비싸진 것을 확인하고, 갑자기 궁금해졌다. 왜 똑같은 약을 똑같은 약국에서 받았는데 두 달 사이 약값이 비싸졌을까? 알아보다가 약국 비용 계산기라는 서비스를 우연히 알게 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조제약의 약값을 확인할 수 있다.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메뉴 중 #약국 비용계산기 라는 서비스가 있다.조제정보를 약봉투를 보고 그대로 넣고 계산하기를 누르면 약국비용 계산 결과가 나온다.
#심비코트 라피헬러 160/4.5 마이크로그램 약값 : 27,990원
그 다음행인 조제료 부분에 [?]를 누르면 약국관리료(700)+조제기본료(1990)+복약지도료(1340)+처방 조제료(1980)+의약품관리료(600)라고 보여지고 숫자를 합치면 6,610원이다.
약국봉투에서 알 수 없었던 정보는 약의 원래 가격과 약국 조제료이다. 약제비 총액 중 6,610원은 약국에 내는 돈인 것이다.
그리고 내가 몰랐던 사실 중 하나는 약국에 처방약을 평일 오후 6시 이후에 가서 조제 받으면 더 비싸다는 것이었다. 병원은 저녁 혹은 공휴일에 가면 더 비싸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약값도 비싼지 몰랐다.
내가 이 글을 쓴 이유가 똑같은 약인데 두 달 사이 왜 약값이 다를까 궁금해서 알아본 건데, 300원 더 나온 날은 보니까 오후 6시 01분에 결제한 것을 확인했다. 와. 그냥 아무 생각없이 그 시간에 간거 였는데 낮에 여유 있게 갈걸 - 여태까지 그렇게 많은 약을 먹고도 약국에서도 오후6시 넘어서 결제하면 돈이 더 비싸다는 사실을 몰랐다니 -
오늘의 교훈
- 약은 아주 급한 게 아니라면 평일 오전 9시 - 6시 이전에 처방받고 결제해야 야간, 공휴일이 비용이 추가로 들지 않는다.
- 죽을 때까지 스스로 나의 생존 비용을 책임지려면 나는 천식약을 정기적으로 써야 하므로, 한달에 5천원을 더 벌든, 아끼든 한가지는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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