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염과 편도염의 차이는 목소리가 쉬는 증상
어릴 때부터 무리하거나 찬 바람을 쏘거나 겨울이 되면 목 통증이 있고, 편도선이 부어서 열이 나곤 했다. 자주 겪다 보니 목 통증이 오면 편도염에 걸렸구나 - 느낌이 온다. 느낌이 오는 날엔 목도리로 둘둘 목을 감싸고 밖에 나가지 않고 잠을 많이 자면, 나아지곤 해서 목 통증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목이 붓는 느낌과 통증이 느껴지면 편도염을 맞을 준비를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목이 붓고 통증이 느껴졌는데, 목소리가 쉬었고,노란색,연두색 가래가 끊임없이 나왔다. 평소처럼 목도리를 둘둘 감고 밖에 나가지 않고 잠을 많이 자려고 노력했는데도 가래가 더 많이 나오고 목소리가 아예 안 나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종합감기약도 먹어보고 집에 상비해둔 편도선염 약도 먹었는데, 나아지는 느낌이 안나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후두염이란다. 처음 들어본 병명이다.
후두염이란 후두에 생기는 염증으로 목이 쉬고 아프며 가래가 나오는 증상이 대표적이고, 편도선염과의 차이는 목소리가 쉬고 안나오는 증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후두염 왜 걸릴까?
후두염의 원인은 위산이 역류하면서 생기는 역류성 후두염도 있고 성대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직업인 경우 걸리기도 하고 흡입성 스테로이드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원인이 된다고도 한다.
내가 흡입성 스테로이드제제를 사용하긴 하지만, 이번 후두염이 걸리기 전날 옷을 너무 가볍게 있었다 생각이 될 만큼 추운상태로 외출을 했고, 사람이 많은 곳에 다녀와서 바이러스 감염이라고 생각된다.
기온차가 많으면 면역력이 감소하고 건조한 대기로 인해 호흡기 점막이 약해져 있는 상태라서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이라고 한다.
보통 3-4일에 걸쳐 서서히 증상이 사라진다는데 증상이 심해지면 후두에 염증이 일어나 공간이 좁아지면 호흡곤란이 올 수도 있다고 한다. 나의 경우, 증상이 있고 4일을 집에서 상비약으로 버텼는데, 점점 더 심해졌다. 이비인후과에 가면 후두경을 통해 목을 살펴보고 바로 진단해 주신다. 빨리 병원에 먼저 갈걸 -
- 후두염 처방전1 : 클래리시드,소론도정,타이레놀8시간이알,슈다페드정,무코스타정,엘도스캡슐
- 클래리시드필름코팅정250mg : 클래리트로마이신 250mg으로 호흡기 감염증에 많이 처방되는 마이크로라이드계 항생제이다.
- 소론도정 : 프레드니솔론 5mg으로 중증 알레르기성 질환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제제이다.
- 타이레놀8시간이알서방정 : 아세트아미노펜 650mg으로 이알은 Extended Release의 약자인 ER로 약이 녹아서 주성분이 빠져나오는 시간을 천천히 이루어지도록 한 제형을 말한다. 그래서 ER제형은 약의 층을 속방층,서방층으로 2개의 층을 나누어 재료를 다르게 구성하여 속방층이 먼저 녹아서 약의 효과를 유지하고 서방층이 천천히 녹아서 약의 효과가 나중에 나오므로 약의 효과 지속시간을 길게 유지하는 원리다.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일반 타이레놀이 4-6시간이 지속되다면, 이알 서방정은 8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된다는 의미다.
- 슈다페드정 : 슈도에페드린염산염 60mg으로 코의 혈관을 수축시켜 코에서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지는 효과가 있는 비충혈 완화제이다.
- 무코스타정 : 레바미피드 100mg으로 독 한약으로 인해 위점막이 손상되지 않도록 같이 처방되는 약이다. 항생제에 스테로이드제에 해열진통제까지 한꺼번에 복용하면 이렇게 위를 보호하는 약도 항상 같이 처방된다.
- 엘도스캡슐 : 에르도스테인 300mg으로 호흡기 질환에서 점액 용해 및 가래 제거의 목적으로 사용되며 끈끈한 가래를 묽게 해서 호흡기계의 점막에 붙지 못하고 밖으로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첫 번째 4일분을 먹으니 목 통증과 가래는 없어졌는데 목소리가 나오질 않았다. 약을 더 처방해 주셨는데 다른약은 첫번째 처방전과 비슷하고 추가로 처방받은 약이 에소원정이다.
- 후두염 처방전 2 : 클라로드정,소론도정,아미세타정,슈다페드정,레바큐어정,에리텐캡슐,에소원정
- 에소원정 :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 44.5mg으로 프로톤 펌프 저해제로 적혀 있는데, 이 프로톤 펌프는 위벽에서 방출되어 염소와 결합하여 위산이 되는데, 이 프로톤 펌프 효소를 억제해서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역류성 식도염에 주로 쓰이는 약으로 후두염의 원인이 위산이 역류되어 후두가 손상되는 경우도 있어서 처방해 주신 것 같다. 나는 바이러스에 의한 후두염이라 생각했는데 의사 선생님은 빠른 회복을 위해 최대한의 경우의 수를 고려해서 처방해 주시나 보다.
두 번째 약을 다 먹고 열흘만에 목소리가 다시 돌아왔다. 목소리가 아예 나오질 않아서 이러다 영영 안 나오면 어쩌지 겁이 나기도 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목소리가 돌아오긴 할 건데 시간이 좀 많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해 주셔서 안심이 되었다.
후두염 예방법은?
코와 목구멍의 감염을 통틀어서 상기도 감염이라고 하는데, 후두염, 편도염, 인두염, 부비강염 등이 해당된다.
후두는 목과 기도 사이의 성대가 들어있는 부분으로 목을 만지면 툭 튀어나온 부분이 만져지는 곳이다. 후두의 염증으로 인해 성대가 상하기 때문에 목소리가 쉬거나 나오지 않는 것이다.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기 위해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를 잘하는 건 기본이고 체내가 건조하지 않게 수분 섭취를 충분하게 하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외출을 삼가고, 실내 먼지를 수시로 제거하며, 가습기로 실내공기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한다.
알러지 체질의 환자는 코와 목을 항상 촉촉하게 유지하면서 호흡이 원활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결국 언제나 드나들 수 있는 바이러스를 이겨내려면 면역력이 높아야 하는 것 같다.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습관과 식습관이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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