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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먹는 약

천식진단 후 흡입기가 두려워 선택한 먹는 천식약의 부작용 경험

by monday100 2022. 11. 17.

세계적으로 천식 가이드라인에서 모든 천식 단계에서 흡입형 치료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는데 우리나라는 먹는 스테로이드제를 더 많이 준다는 결과가 있다는 기사를 봤다.

의사 선생님들의 잘못된 처방이라기 보다는 환자들의 흡입형 스테로이드제에 대한 인식과 정보가 부족해서 흡입기를 두려워하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 특히 발달되어 있는 한의학에서 스테로이드제를 아주 무시무시한 약물로 극대화해서 마케팅하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한다.

스테로이드가 부작용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필요한 곳에는 꼭 써야 하는 약물인 것도 사실인데, 한쪽 정보만 접하면 균형 있는 상식을 생각하기가 쉽지 않고 나 역시 그랬다. 

먹는 천식약, 엑시마정

호흡기내과에서 처음 천식진단을 받고 스테로이드 흡입기를 처방받았지만, 흡입기에 대한 불신 때문에 그대로 서랍에 넣어두고 밤마다 시작되는 잦은 기침으로 도무지 잠을 잘 수가 없어 새로 방문한 이비인후과에서는 내가 스테로이드 흡입기를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미리 이야기하니 먹는 스테로이드제와 천식약을 같이 처방해 주었다. 

먹는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해준 의사선생님도 처음에는 흡입기를 써야 한다고 설명은 해 주셨지만 내가 계속 부작용 얘기를 하고 설명해도 이해를 못 하니 결국 먹는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해 준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를 만난 여러 명 의사 선생님들도 참 답답했을 것 같다. 정확한 정보 없이 자기만의 생각으로 고집부리는 경우도 많으니 말이다. 

  • 천식 처방약 : 레인보우정,엑시마정,아제탄정,메니솔론정,아스케어정

  • 레인보우정 : 레보드로프로피진 60mg,으로 레보드로프로피진은 말초의 기침 반사를 억제해 기침을 해소하는 말초작용 기침약이다. 기관지염 환자의 기침을 완화하기 위해서 의사의 처방을 통해 투여되며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는 구별된다. 
  • 엑시마정 : 독소필린 400mg으로 기관지 천식, 만성 폐쇄성 기관지염에 사용하는 약으로 기관지의 평활근을 이완시키는 작용 즉 기도를 넓혀 호흡곤란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고, 카페인과의 상호작용이 있는 약이라 커피, 녹차, 코코아 등을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이다.

이 엑시마정이 나한테는 부작용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이 글을 쓰면서 이 약에 대해 검색하다 보니 엑시마정 먹고 피부에 붉은 반점이 올라왔는다는 후기가 보여서 기억이 났다.

전신에 두드러기가 올라와서 가렵고 온 몸이 흉해서 며칠간 엄청 고생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는 포장해온 음식을 먹고 탈이 난 줄 알았다. 그 포장해온 음식을 가족들과 다 같이 먹었었는데 나만 며칠 동안 두드러기와 가려움이 너무 심해서 찍어둔 사진도 있었다. 당시에는 맨날 기침하고 잠도 못 자고 하니 면역이 약해서 나만 그런가 보다 했었는데, 그 때 두드러기 사진 찍은 날짜와 처방전 날짜를 보니 같은 날짜로 일치한다. 음 - 부작용이 많이 의심스럽다. 

엑시마정의 공식적인 자료에 보면 국내에서 판매하고 나서 6년 동안 조사한 부작용이 어마어마하다. 읽다 보니 부작용 사례가 너무 많은 거 아닌가 싶고 이 정도면 약 먹고 병을 유발하는 수준 아님? 천식은 먹는 약보다는 스테로이드 흡입기가 부작용이 제일 덜 하다는 게 나의 경험 결론이다. 

 

 

 

 


  • 아제탄정 : 아젤라스틴염산염 1mg으로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두드러기, 습진, 피부염, 아토피성 피부염, 피부소양증, 가려움에 사용되는 성분으로 히스타민 수용체를 차단하고 류코트리엔의 생성, 유리를 막아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알레르기 치료제이다.
  • 메니솔론정 : 메틸프레드니솔론 4mg으로 먹는 스테로이드제이다. 중증 또는 불능을 초래하는 알레르기성 질환으로서 일반적인 처치로는 반응이 없는 기관지 천식, 접촉성 피부염, 아토피성 피부염, 혈청병, 계절성 또는 다년성 알레르기성 비염, 약물 과민반응에 처방하라고 되어 있다.  
  • 아스케어정 : 몬테루카스트나트륨 10.4mg으로 천식의 방지 및 지속치료 및 알레르기 비염 증상 완화에 사용하는 약으로 류코트리엔 조절이다. 바이넥스 회사에서 만든 거라 아스케어정이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싱귤레어정과 동일성분의 약이다. 싱귤레어의 부작용은 이미 기사에서도 많이 언급되어 있다.
 

1차 처방전에는 먹는 스테로이드제인 메니솔론정을 같이 처방해 주셨었는데, 나의 경우 먹는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면 얼굴이나 손발이 붓는 부작용이 있었고, 1차 처방해준 약을 먹고 증상이 전보다는 나아지긴 했지만 기침이 정말 없어지거나 호흡이 100% 괜찮아 진건 아니었다. 그래서 두 번째 방문했을 때는 먹는 스테로이드 때문에 붓는 증상이 있다고 말씀 드리고 받은 처방전이 아래와 같다. 스테로이드제 대신 항생제로 변경된 처방전이었다. 

  • 2차 처방전 : 클래트론정,네오브론캡슐,엑시마정,유란탁정,아스케어정

  • 클래트론정 : 클래리트로마이신 500mg으로 호흡기 감염증에 많이 사용되는 마이크로라이드계 항생제다. 칼륨 이동통로에 작용해 정상적인 전기신호를 발생을 방해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작용으로 혈액이 충분하게 이동하지 못해서 부정맥이 발생할 수도 있고, 항히스타민제 중 아스테미졸, 테르페나딘 등의 약물과도 상호작용이 있어서 심부정맥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치명적인 사례가 실제로 있기도 한데, 다행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시스템상 상호작용이 있는 약물은 같이 처방할 수 없도록 미리 고지한다고 하니 의사 선생님이나 약사 선생님은 잘 처방해 주실 거지만, 개인적으로 주의할 점은 항생제를 처방받을 때는 기존에 다른 질환 때문에 먹고 있는 약이 있다면, 미리 의사 선생님게 꼭 이야기해서 상호작용에 영향이 없게 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
  • 네오브론캡슐 : 아세브로필린 100mg으로 기도폐쇄 장애 및 점액분비 장애로 인한 급·만성 호흡기 질환인 급·만성기관지염, 기관지 천식, 부비동염, 건성 비염에 처방되는 점액 활성제로 기도 내 섬모에 작용하여 점액섬모 청소가 잘되게 하거나 표면활성제의 분비를 자극하는 약이다. 그런데 폐질환이 있어 섬모기능이 좋지 않으면 효과가 별로 없다고 한다. 아세브로 필린의 경우는 기관지 확장 효과도 있다고 한다. 
  • 유란탁정 : 라니티딘염산염 84mg으로 위산과다, 속 쓰림, 신트림에 효능효과를 가진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약인데, 2019년 9월 26일 식약처에서 라니티딘성분의 위장약을 판매중지했다. 라니티딘에서 NDMA가 관리기준을 초과하여 검출되었고 이 NDMA는 니트로소디메틸아민으로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의 발암 추정물질로 분류된 성분이다. 저용량으로 만성적으로 노출이 일어나면 동물에서 간 종양을 유발하여 주요 표적 장기는 간으로 간이 괴사 된다고 한다.

내가 이약을 처방받은 시점이 2019년 6월이라 의사 선생님도 모르고 처방했겠지만 - 

아마 항생제 때문에 같이 처방해 준 것 같은데

굳이 안 먹어도 될 발암물질을 먹은 듯하다. 억울하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천식에는 스테로이드 흡입제가 제일 효과가 좋았다. 

먹는 스테로이드제, 항생제, 먹는 천식약을 먹고도 증상이 100% 좋아지지 않았고 약을 먹을 때는 잠시 나아지는듯 하다가 약을 중단하고나서 또 밤마다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는 상태가 이어졌고 그 이후로도 1년간 먹은 양약,한약 모두 그 때뿐이었다. 

 

정확한 진단명이 있다면 정확한 치료법을 일단 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천식질환에 세계적인 가이드라인이 그냥 있는 것은 아닐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실제 경험과 데이터가 축적되어 그것을 기반으로 나온 사실이니 무조건 불신하기 보다는 모르면 알아보고, 안해 봤으면 시도해 보면서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나의 경우에도 천식 증상에는 스테로이드 흡입기가 제일 정확하게 확실하게 좋아지는 것을 경험했고, 흡입기를 사용하기 전인 2년간 복용했던 먹는 스테로이드제, 먹는 천식약 모두 전신에서 부작용이 나타났다. 

혹시 아픈곳이 있다면 다양한 정보를 보려고 노력해야 하고, 최대한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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