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치의 원인과 증상
잇몸을 포함한 치아 주위 조직을 치주라고 하는데, 이 치주에서 나타나는 급성 혹은 만성적으로 생기는 염증을 치주질환이라고 하며, 풍치라고도 부른다. 풍치의 원인은 치석과 치태이다.
구강 내의 세균들을 치태(=플라그 plaque)라고 부르는데, 보통은 양치질을 하면서 쉽게 닦아 낼 수 있지만 계속 방치되는 부분은 세균이 계속 쌓여 돌처럼 굳어서 치석이 된다. 치석이 계속 있으면 나중에는 잇몸 아래에 있는 치아표면에까지 침범하여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이 염증은 점점 깊숙한 곳으로 옮겨 결국 치아 뿌리까지 잠식하여 치주질환인 풍치의 상태를 그냥 방치하면 비교적 멀쩡하던 치아를 잃어버릴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양치질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스케일링을 정기적으로 받지 않으면 쉽게 걸리기도 하지만, 사춘기, 생리, 임신, 당뇨 등에 호르몬이나 질병에 의해서도 생기기도 하고 입속에 침이 잘 분비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코로 숨을 잘 못 쉬는 비염환자의 경우, 입으로 숨 쉬는 경우가 많고 입으로 공기가 계속 들어와 입 안을 말리기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나이가 들면 풍치에 걸린다고 한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인 나 역시 풍치로 고생을 했는데, 난 정말 어릴 때부터 이를 열심히 잘 닦고 6개월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받는데도 그 와중에 풍치가 걸려 정말 도통 이해가 안 갔었는데, 이번에 잇몸질환에 관한 공부로 완전히 이해되었다. 치주질환인 풍치의 증상은 아래와 같다.
아래 증상 중 하나라도 있다면 치과에 방문해야 한다.
- 음식물을 씹었을 때 통증이 있다.
- 잇몸이 빨갛고, 입냄새가 난다.
- 치아 안쪽이나 사이에 치석이 보인다.
- 양치 혹은 치실 시 잇몸에서 피가 난다.
- 치아 뿌리가 드러나있다.
- 잇몸과 치아 사이에서 고름이 나온다.
이 혹은 잇몸이 아플 때 약만 먹으면 안 된다.
TV광고에 정말 많이 나오는 잇몸약이 광고할 때 "이 아플 땐 OOO" 이런 식으로으로 광고를 해서 나도 한 번 잇몸이 너무 아픈 와중에 그 광고를 보고 약국에서 약을 사 먹었는데, 하루 만에 통증이 사라지고 괜찮아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괜히 치과에 갔다가 뭐 또 치료하자 하면 돈이 많이 드니까 약 먹는 게 더 낫네~ 하면서 1년 정도는 약만 사 먹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우연히 사망 여우라는 유튜버의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약국에서 파는 잇몸약은 잇몸에 영양을 공급해 주는 치료보조제이지 치주질환 자체는 치료하지 못하므로, 꼭 치과에 먼저 가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영상 보고 정신이 번쩍 나서 치과에 갔었다. 내가 먹던 투스딘이라는 잇몸 아플 때 먹었던 약에도 효능. 효과에 아래와 같이 버젓이 적혀있다.
어디까지나 치과치료 후 보조치료인 약이었던 것이다. 당시 치과에 가서 받은 진단은 치은염이었다. 치주질환은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뉘는데 치은염은 초기 잇몸 질환으로 잇몸 주변부에만 염증이 있는 상태이고 이게 악화되면 치주염이 된다. 잇몸약을 먹을 당시 나는 이가 아프거나 통증이 없어서 1년간 스케일링도 하지 않았는데, 더 방치했으면 치주염이 될 수도 있었던 것이다.
치은염은 정기적으로 최소 반년에 한 번 이상 무조건 치과에 방문해서 치석제거술인 스케일링을 꼭 하고 병원에서 처방되는 '헥사메딘'같은 약을 받아 입을 헹궈 잇몸까지 파고드는 세균을 충분히 잡아낼 수 있다고 한다.
◇ 헥사메딘 : 클로르헥시딘이라는 항생제를 포함한 가글로 진통효과는 없고 소독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치주염의 경우에는 잇몸 아래 치조골까지 염증이 번져 이가 흔들리기까지 하기 때문에 스케일링과 치근 활택술, 치주 판막술, 치은 절제술 등의 시술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고 항생제도 복용해야 한다고 한다.
◆ 치근 활택술 : 치은을 젖힌 다음 기구를 써서 치은 연 아래쪽에 위치한 치근 표면의 치석을 제거하는 시술
◆ 치주 판막술 : 마취 후 잇몸 부위를 절개한 뒤 치석 등을 제거하는 시술
◆ 치은 절제술 : 잇몸을 절개하여 제거하는 시술
- 치은염 처방약 : 소론도정, 엠씰린 캡슐 250ml 이 2가지 스테로이드제와 항생제를 복용이 아닌 가글 용액으로 사용하게 스테로이드+항생제 가글로 처방해 주셨다. 하루 3회씩 2주 동안만 사용하도록 안내받았다.
- 소론도정 : 프레드니솔론 5mg 성분으로 염증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제제이다.
- 앰씰린 캡슐 : 암피실린 수화물 250ml 성분으로 페니실린계 항생제이다.
풍치 예방법
6개월에 한 번씩 치과에 정기 방문하거나, 잇몸이 아플 때 약이 아닌, 무조건 치과에 먼저 가는 것이다.
치과 선생님께 미리 알려야 할 질환
치과진료 시 처방받는 약들이 기존의 약과 상호작용이 있거나 부작용을 피해야 하므로 아래 사항에 해당된다면 꼭 선생님께 먼저 알려야 한다.
- 알러지성 천식환자 : 진통, 소염제에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다.
- 신장질환, 고혈압 약물 복용, 혈전약 복용환자 : 기존 복용약과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다.
- 임신 및 수유 여부 : 부작용이나 약 상호작용에 있어 중요하다.
- 당뇨환자 : 스테로이드 투여할 수 없기 때문에 중요하다.
- 간염 환자 : 간독성 약물은 금지해야 하므로 중요하다.
- 놔졸증환자 : 혈전용해제 복용 여부 때문에 중요하다.
- 항암치료 환자 : 치과치료에 주의를 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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