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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먹는 약

알레르기 비염 약, 무슨 약인지 알고먹자!

by monday100 2022. 7. 1.

평소 자주 이비인후과에 가고 있고, 처방받아 정기적으로 먹고 있는 약이 있다면 그 약이 어떤 약인지 약 봉투를 보고, 약 이름도 검색해보고 항생제인지, 항히스타민제인지 , 류코트리엔 조절제인지 알고 복약안내에 맞추어 복용하자.

의사 선생님 혹은 약사 선생님이 다 알아서 처방해주고 설명도 해주시긴 하지만 놓치기 쉬운 부분은 내가 챙겨야 한다.

 

항생제와 항히스타민제의 무분별한 복용

 

나는 평소에도 일반적인 알레르기 비염 증상에는 약국에서 파는 약을 사다 먹었고, 이비인후과를 가는 경우는 목이 아프거나 콧물이 매우 심할 때이기 때문에 "목이 아파서요, 콧물이 계속 나요 " 이런 식으로 현재 아픈 증상만 말해왔다. 의사 선생님은 나의 증상을 들으시고 코나 목 상태를 보고 감기라고 판단하고 바로 항생제를 처방해 주었던 것 같다. 항생제를 처방해 주면 보통 3일 치 정도 먹고 증상이 나아지면 나는 약도 그만 먹고 병원도 더 이상 가지 않았다. 그러다 며칠 있다가 다시 증상이 나타나 또 병원에 가면 의사 선생님은 또 다른 항생제로 바꿔서 처방해 준다.

 

이 포인트에서 항생제나 항히스타민제를 무분별하게 복용하게 되는 것 같다. 이비인후과에서는 항생제 처방 시, 항히스타민제는 거의 같이 처방하는 약 중에 하나인데 내가 중간에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면 아무 생각 없이 약국 약을 따로 먹거나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항히스타민제를 중복 복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처방 해준 약 중 만약 항생제가 있다면 횟수와 시간을 지켜 빠짐없이 먹고, 다 먹기 전에(다 먹고 나서 그다음 날 혹은 며칠 있다가 아니라) 다시 병원에 가서 그만 먹어도 되는지 내 증상이 어떤지 결과를 알려줘야 의사 선생님도 본인이 정확히 처방을 한 건지 체크가 될 텐데 나는 그런 치료가 잘 안 되어 계속 증상이 반복되다 더 악화된 것도 있다고 본다.

 

병원에 간다면 과거에는 어떤 만성질환이 있는지,어떤 약을 약국에서 먹고 있었고, 지금은 증상이 과거에 비해 얼마나 다른지를 구분해서 자세하게 이야기해야 의사 선생님이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최대한 정확한 처방을 해 줄 수 있는 것인데, 환자입장에서는 내 코나 목을 보면 선생님이 다 알 거라고 생각해 늘 현재 증상만 이야기하고, 의사 선생님도 그 증상에 대한 약만 처방해 주었던 것이 나의 항생제와 항히스타민제의 무분별한 복용 경험이 된 것 같아 반성된다.

 

의사 선생님과의 정확한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어느 가을 으슬으슬 아픈 느낌에 기침도 하고 감기에 걸린 듯해서 아기 낳고 이사 간 동네 이비인후과에 처음 방문했는데, 그때도 역시 현재 아픈 증상만 이야기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코 안이 많이 부으셨어요" 그러길래 아무 생각 없이 "네 원래 어릴 때부터 비염이 심했어요."라고 대답했고 처방해준 약을 먹었는데, 감기 증상이 전혀 나아지지 않고 기침은 더 심해지는 것이다.

나도 지금이야 약 종류를 구분이나 하지 과거에는 병원에서 처방해 주는대로 먹고 크게 신경 쓰지 않던 때다. 기침이 더 심해서 다시 병원에 갔더니 그다음에는 스테로이드랑 항히스타민제를 7일 치 더 처방해 준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이 처방전을 보고 있으면 그냥 알레르기 비염 치료 처방전 아닌가 하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서 말씀드렸을 것 같다. 

  • 이비인후과 처방전 : 보령에바스텔정,페니라민정,슈다페드정,소론도정

  • 보령에바스텔정 : 에바스틴 10mg성분의 2세대 항히스타민제
  • 페니라민정 :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2mg성분의 1세대 항히스타민제
  • 슈다페드정 : 슈도에페드린염산염 60mg 성분의 코 점막의 교감신경 수용체에 작용하여 혈관을 수축시켜 코막힘을 완화한다.
  • 소론도정 : 프레드니솔론 5mg성분의 스테로이드제제로 중증 알레르기성 질환으로서 일반적인 처치로는 반응이 없는 기관지 천식, 접촉성 피부염, 아토피성 피부염,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 혈청병, 약물 과민반응 등에 사용된다.

 

이 시기의 감기가 천식으로 발전한 계기가 되었는데, 그냥 약간 평소 같은 감기였지 심하다 할게 아니었는데, 한달 내 기침을 달고 살았더니 상태가 좋아지지 않고 기침이 계속 되었다. 옛날에 살던 동네 내과에 가서 "이비인후과에서 약을 3주나 먹었는데 기침이 더 심해진다" 했더니 내과에서 처방해준 약이 아래와 같은 처방전이었다. 항생제, 기침감기약,류코트리엔 조절제 등이다. 다른 약들은 항생제, 기침감기약, 항히스타민제 등이고, 류코트리엔 조절제가 추가되었다. 

  • 내과 처방전 : 레트록신정, 코덴스정, 세레타손정, 레바코스정, 제이타딘정, 시네츄라시럽, 큐로스트정

  • 레트록신정 : 레보플록사신수화물 100mg 성분으로 퀴놀론계 항생제이며 만성기관지염, 만성호흡기질환의2차감염, 지역사회감염폐렴 등에도 처방되는 약이나 이 약을 포함한 플루오로퀴놀론계 약물은 중대한 이상반응과 관련이 있으므로 급성세균성부비동염, 만성기관지염 및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급성세균성악화, 단순요로감염, 급성중이염, 복잡성 피부 및 연조직의 감염은 다른 치료 방법이 없는 환자에게 사용한다.
  • 코덴스정 :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17.5mg, 구아이페네신 50mg, 디히드로코데인타르타르산염 5mg,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1.5mg 성분으로 기침,가래에 사용하는 약이지만, 주의사항에 보면 흡연, 천식,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과도한 가래가 동반되는 기침, 1주 이상 지속 또는 재발되는 기침, 만성 기침, 발열·발진이나 지속적인 두통이 동반되는 기침에는 신중히 투여하라고 기재되어 있다.
  • 세레타손정 : D-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2mg(=1세대항히스타민제), 베타메타손 250μg(=스테로이드제제)성분의 복합제제로 천식, 알레르기성비염,아토피피부염 등의 알러지질환의 증상을 완화시킨다.
  • 레바코스정 : 레바미피드 100mg 성분으로 위나 십이지장의 점막이 손상되는 것을 예방, 보호, 회복을 도와주는 약으로 독한약으로 인해 위점막이 손상되지 않도록 같이 처방한다고 한다.
  • 제이타딘정 : 로라타딘 10mg 성분으로 2세대 항히스타민제로 다른 2세대 항히스타민제보다 반감기가 하루 정도로 약효과 지속이 길다. 
  • 시네츄라시럽 :황련수포화부탄올건조엑스 0.875mg/mL, 아이비엽30%에탄올건조엑스 2.625mg/mL성분으로 급성기관지염, 만성염증성 기관지염에 사용하는 약물로 아이비엽과 황련추출물을 성분으로 하는 생약성분의 진해거담제이다. 그런데 주의사항에 보면 폐렴,천식,독감 등 중증호흡기 질환이 있을 때는 신중히 투여하라고 되어 있다.
  • 큐로스트정 : 몬테루카스트나트륨 10.4mg성분으로 류코트리엔조절제로 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이 모두 있는 경우 처방된다.

 

내과에서 준 약을 먹고서야 조금 진정되기 시작했지만, 기침이 좀처럼 낫지 않았다. 돌아보면 처음부터 약을 좀 세게 먹었으면 감기에 따른 다른 기타 증상들이 초기에 잡혔지 않을까 싶은데, 의사 선생님과의 대화의 흐름이 잘못되어 알레르기 비염 증상으로 처방된 준 약이 당시 증상에 안 맞았던 것 아닐까 추측해 본다. 1-2달 사이 심해진 기침이 이후에도 계속되었고 결국 호흡기 내과에 갔더니 천식 진단을 받게 되어 스테로이드 흡입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알레르기 비염 혹은 감기 증상으로
병원에 처음에 방문한다면,
과거의 내상태와 현재의 상태를 연결하여 
자세하게 증상을 말하는 게 중요하다.

"저는 원래 알레르기 비염이 어릴 때부터 있었고, 평소에는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때 약국에서 항히스타민제를 별도로 사 먹는데 오늘은 목도 아프고, 콧물이 뒤로 넘어갑니다"  이런 식으로 과거의 내상태와 현재 증상을 연결하여 상세히 이야기하면 의사 선생님이 종합적인 판단이 가능하고 약을 처방할 때 틈틈이  "항생제 먹어야 하나요? 끝까지 다 먹어야 하나요? 아니면 증상이 나아지면 그만 먹어도 될까요?" 등으로 내가 내 약에 대해 , 내 증상과 결과에 대해 잘 챙겨야겠다.

 

복용 중인 약이 내 증상에 효과가 있는지 세심하게 살펴보자.

 

갑자기 터지는 알레르기 비염에는 약국에서 항히스타민제를 사 먹곤 하는데, 언제부터인지 약을 먹어도 증상이 바로 완화되지 않았고 천식 증상 때문에 숨 쉬기가 답답하고, 밤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등 컨디션이 계속 좋지 않았다. 당시에는 사실 스테로이드 흡입기도 꾸준히 쓰지 않고 호흡곤란이 올 때만 잠깐씩 사용하는 수준이었다. 

 

평생 이렇게 답답하게 숨 쉬며 살아야 하나-  우울했다. 폭풍 검색하다가 알레르기 내과 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2시간 거리에 있는 병원을 원정 가서 내원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처방해준 약을 먹으니 증상이 확 좋아지는 것이다. 당시에는 와, 알레르기내과라서 처방약이 다른가 보다 했는데, 지금 이  글을 쓰며 처방전을 다시 보니 근처 이비인후과나 내과에서도 흔히 처방해 주는 약들의 종류다.

 

다른 점은,  그 병원이 알레르기에 특화된 병원이라 그런지 사전 문진을 좀 자세히 했고, 나에게 왜 그 약을 먹어야 하는지 흡입기를 왜 꾸준히 사용해야 하는지를 차분히 설득해 주셨다. 그런 대화의 과정에서 내가 과거의 증상과 현재의 증상을 자세히 이야기할 수 있었고 의사 선생님도 적절하게 처방을 해 주었다고 생각하고, 나도 2시간 걸리는 병원에 가서 받은 처방이라 특별히 생각하고 약을 잘 지켜서 전부 다 끝까지 복용했더니 개선 효과가 확실히 달랐다. 

  • 알레르기 비염 및 천식 증상 처방약 : 레프로진정, 소론도정, 알레그라정, 아스틴정, 모네카정, 심비코트라피헬러16

  • 모네카정 : 몬테루카스트나트륨 10.4mg으로 류코트리엔 조절제로 위의 큐로스트정과 동일한 약이다.

 

지금은 증상이 있을 때 근처 이비인후과나 내과에 가서 아래 2가지 조합의 약을 처방해 달라고 요청하면 그대로 처방해 주신다. 내 증상에 잘 맞는 약을 찾으니 처음 가는 병원이어도 의사 선생님이 나한테 처방을 제대로 해주나 안 해주나 의심할 필요도 없고, 평소 내 증상에 맞지 않는 불필요한 약을 먹지 않아도 되니 알레르기 비염 및 천식을 관리하기가 한결 편안해졌고 천식 증상도 흡입기를 아침, 저녁 주기적으로 사용하니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 졌다. 

  • 천식환자의 알레르기 비염 처방약 : 베아티린정, 몬테스트정 10mg

  • 베아티린정 : 레보세티리진염산염 5mg성분의  3세대 항히스타민제로 2세대와 효과는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줄여 개선한 항히스타민제다. 
  • 몬테스트정 : 몬테루카스트나트륨 10.4mg으로 위의 큐로스트정,모네카정과 동일한 약이다.

 

그러나 나는 항히스타민제와 류코트리엔 조절제이 2가지를 장기 복용할수록 중단하면 부작용이 더 심해졌다. 증상이 나아져 약을 중단하면  온몸의 피부가 가렵기도 하고 코안이 붓고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서 어떻게든 양약을 끊어보려고  알레르기 비염을 고치는데 도움 되는 방법들을 여러 가지로 다 시도해 보고 있다. 

 

이 글을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알레르기 비염으로 많이 고생 하셨기에 필요한 정보를 찾으러 오셨다 생각된다. 지금의 나는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증상을 양약으로는 적절히 조절하는 수준까지는 도달해서 정상적인 생활에 가깝게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개인적인 경험이라 모든 사람에게 다 적용되지 않겠지만 몰랐던 부분이 있었다면 참고하셔서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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