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고먹는 약

발목골절 후 취해야할 행동과 하면 안 되는 자세

by monday100 2022. 6. 28.

 

점프 한 번 했다가 어이없게 넘어져서 발을 접질렸다. 발을 접질린 직후 통증이 심했지만 걸을 수는 있기에 괜찮아지겠지 생각하고 지냈는데, 시간이 좀 지나면 통증이 사라져야 하는데, 밤이 되니 퉁퉁 붓고 멍도 들고 통증이 더 심해졌다. 뭔가 잘 못 되었음이 느껴졌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정형외과에 가서 사진을 찍어보니 발목골절이란다.

"네에???? 발목이 확 접히긴 했지만, 걸어 다닐 수 있는데요?"

"걷는 데는 문제없는 부분이 골절되었네요. 반깁스 하시고 2주 있다 오세요."

사실 병원도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멍이랑 붓기 때문에 소염제 처방받으면 좀 나을까 싶어 들렀는데, 깁스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걸을 수 있다고 반깁스라도 안 하고 그냥 놔두면 발목 인대가 느슨한 상태로 아물어 발목이 불안정해져 자주 삐고 만성화되어 관절염이 된다고 한다. 

  • 발목 골절 처방전 : 에어낙정,누제정,니자딘엠캡슐

 

  • 에어낙정 : 아세클로페낙 100mg 성분으로 외상후 생기는 염증에 처방해 주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이다. 

관절치료는 염증과 통증을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데, 아세클로페낙은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 성분의 생성에 관여하는 효소인 사이클로옥시게나제를 억제하는 작용으로 관절의 염증생성인자를 줄이고 연골파괴를 억제하여 통증이나 염증 등을 줄여준다. 또한, 관절 연골의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글리코자미노글리칸의 생성을 촉진해 관절과 연골의 보호효과가 있다. 다만, 투여기간과 투여량에 따라 심혈관계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최저 유효 용량으로 최단기간 투여 해야 한다고 한다.

나는 천식이 있는데, 정형외과이고 또 사전에 약을 먹고 있냐 안 묻길래 나도 이야기할 생각도 못했는데, 에어낙정 주의사항을 보니 기관지 천식 또는 그 병력이 있는 환자는 처방에 주의하라고 적혀있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투여로 기관지 경련이 보고되었다고 한다. 기저질환자는 정형외과를 가더라도 꼭 사전에 본인의 질환을 먼저 얘기하는 습관을 들여놔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 누제정 : 스트렙토키나제-스트렙토 도르나제 10mg으로 발목 수술 또는 발목의 외상에 의한 급성 염증성 부종에 사용하는 소염효소제다.  

그런데 이 스트렙토키나제는 소아과에서도 자주 처방해 주는 약이라서 이미 공부한 약 성분이었는데, 독일, 미국 등 해외에서는 효과가 없어서 퇴출된 약물이라고 알고 있는데, 정형외과에서도 처방해 주어서 놀랐다. 주의 사항에 보면 항생물질, 비스테로이드계 소염진통제 등과의 병용 시 쇼크, 불쾌감, 구내이 상감, 호흡곤란, 어지럼, 변의, 이명, 발한이 나타날 수 있고, 발열, 기침, 호흡곤란, 흉부 X-선이상, 호산구 증가 등을 수반한 간질성 폐렴, 호산구성 폐침윤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기재되어 있던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같이 처방해 주신 점도 놀라웠다.

  • 니자딘엠캡슐 : 니자티딘 150mg으로 위산분비 억제제다.

히스타민 H2 수용체의 길항제로 위벽 세포의 H2 수용체에서 히스타민 분비를 억제하여 위산을 억제하는 작용이고, 그런데 이 약도 약물 상호작용에 부작용이 많은 약이던데, 굳이 수많은 위산분비 억제제를 두고 이 약을 썼는지 -

정형외과에 가더라도 꼭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다면 미리 말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이 정형외과 의사 선생님 그래도 친절하고 믿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처방전 공부 후 고개가 갸우뚱 해졌다.

 

의사 선생님이 걸어 다녀도 괜찮다는 말에  반 깁스하고 나서도 거의 일상생활과 동일하게 돌아다니고 활동하고 집안일도 했다. 그리고 잘 때는 너무 불편해서 잠이 안 와서 깁스를 푸르고 자기도 했다. 

2주 뒤에 병원에 갔는데 부기만 조금 빠지고 뼈가 하나도 안 붙어서 반깁스를 4주 더 하라는 진단에 힘이 쭉 빠졌다. 반깁스를 하고 똑같이 돌아다녔더니 깁스 석고 부분에 저렇게 다친 발 쪽 안쪽 바깥쪽이 다 시뻘겋게 멍이 들어서 깁스를 하면 더 아픈 상황이 되었다.

내가 너무 발목 골절에 대해 가볍게 받아들였다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검색도 하고 공부를 다시 하고는 안타까웠다. 의사 선생님이 돌아다니면 안 된다고 했으면 조금이라도 자제했을 텐데 걸어 다녀도 된다고 반깁스만 하고 있으라는 말에 별일 아닌가 보다 생각하고, 뼈가 잘 붙을 골든타임을 놓친것 같았다. 골진도 뼈가 손상된 1주일 전후부터 나온다는데..

 

발목 골절 시, 해야 할 행동

  1. 휴식과 안정
  2. 얼음찜질
  3. 붕대 압박
  4.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한다. 

위의 내용은 네이버에 검색하면 너무 친절하게 동영상과 함께 설명해 주는 지침이었다. 의사 선생님도 환자들이 당연하게 알 거라고 생각하고 아무것도 설명 안 해 주신건지, 골절진단과 붕대 압박만 해주시고 말투만 친절 -  나는 태어나서 골절이 처음 겪는 일이라 아무것도 몰랐다구요..

발목 골절 후 지침을 알고부터는 4주간 휴식과 안정, 잘 때도 깁스 꼭 하고 4가지를  지켜서 다행히 뼈가 붙었지만, 2주 더 해야 한다고 했다.총 8 주 만에 반깁스를 풀 수 있었는데, 처음에 안 돌아다니고 조심했으면 더 빨리 회복되었을 것 같은데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기까지 꼬박 2달이 걸렸다. 골절 후 회복기간은 골진이 생성되는 데 걸리는 시간 때문에 사람마다 다 다르다고 한다. 

골진이란? 뼈에 손상을 입었을  배출되는 액체를 말하며 손상을 입은  약 1주일을 전후하여 묽은 상태에서 굳어지면서 손상부위를 메꾸기 시작한다고 한다.  골진의 생성은 특정 음식이나 약을 선호할 것이 아니라 모든 음식을 골고루 제때에 복용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하니 발목이 골절되었다면 빨리 정형외과로 방문하기, 골절 진단 받은 후에는 휴식과 안정 잘 먹기가 중요하겠다. 살은 무조건 찐다. 

 

발목 골절 후  조심해야 할  자세

  1. 양반다리로 앉는 자세
  2. 의자에 앉아서 발목을 안쪽으로 꺾고 있는 자세가 발목을 삐끗할 때와 비슷한 자세라 인대가 늘어나게 된다고 한다. 

김범수 교수님의 '발편한 세상'이라는 유투브 채널이 있는데, 반 깁스 풀고 나서야 발목 재활운동을 찾아보다가 발견한 채널이다. 교수님이 위의 2가지 자세는 절대 하면 안되는 자세이고, 너무 늦게 보면 후회할 영상이라고 썸네일에 적혀있다. 위의 2가지 자세는 내가 평소에 늘 하는 자세였고, 이렇게 친절한 의사선생님의 영상이 많은데, 검색만 해보면 될 것을 발목 골절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간 것 같아 후회가 되었다.

깁스를 풀고 뼈가 다 붙고 6주부터는 인대를 적당히 운동시키는 발목 재활운동을 시작해야 하는데, 김범수 교수님은 '밸런스 트레이닝'을 추천해 주셨다.

 

통증이 사라지면 할 수 있는 재활운동

밸런스 트레이닝이란 아래처럼 한 발로 버티는 자세다. 엘리베이터 누르고 기다리면서도 해도 되고 생활 속에서도 짬짬이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아기들 영유아 검진할 때도 아기가 한발로 버틸 수 있는지 확인하는 항목이 있던데, 그게 발목 강화 운동이 되는지는 몰랐다. 아이들한테도 알려주어 틈틈이 해도 좋을 생활운동인 것 같다.

 

골절과 골다공증에 좋은 음식

뼈에 좋다는 칼슘은 흡수를 위해 단백질과 비타민D를 함께 먹어야 골절과 골다공증에 도움이 된다. 저지방 고칼슘 우유, 연어, 미역, 두부, 콩, 두유, 채소, 버섯 우리가 늘 먹는 음식들로 골고루 잘 먹으면 좋겠다. 나트륨이 칼슘을 배출한다고 하니 저 재료들을 가지고 짜지 않게 조리해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