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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히스토불린 주사 후기,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에 효과 있다는 면역주사

by monday100 2024. 7. 12.

알레르기비염과 천식 증상으로 주치의 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셔서 맞고 있는 히스토불린 주사 후기이다.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알레르기 비염을 달고 살았고, 아이 낳고 천식 진단을 받아 흡입기를 정기적으로 사용 중인 만성 알레르기 비염+ 중증 천식 환자이다.

 

흡입기와 스테로이드 나잘스프레이로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을 나름 잘 관리하고 있어도 가끔 한 번씩 터지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으로 컨디션이 들쭉날쭉하고 미세먼지가 많거나 혹은 감기에 걸리면 바로 기관지염, 편도염으로 기침을 심하게 하면서 목소리가 안 나오는 증상으로  1년 중 거의 6개월 정도는 스테로이드와 항생제를 복용하는 날이 더 많다.

 

축농증도 자주 재발되고, 감기가 돌면 어김없이 자주 방문하다 보니 의사 선생님께서 히스토불린이라는 면역주사를 맞아보겠냐고 제안해 주셨다. 

 

히스토불린 주사란?

처음에는 그냥 면역주사라고만 말씀하셔서 거절 했었다. 내가 알고 있는 상식에서의 면역주사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을 조금씩 주사해서 면역체계를 교육시키는 방식으로 몇년에 걸쳐 맞아야 하고, 비용이 100만원 가까이 든다고 들었던 것 같아서 너무 비싸서 할 수 없다고 했는데, 선생님께서 다른 방식의 면역요법이고 비용도 훨씬 저렴해 졌다고 해서 어떤 치료인지 이름을 물어보았고, 따로 공부해 보았다.

 

히스토불린 주사의 주요성분은 히스타민과 감마 글로불린으로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치료가 이루어진다. 

  1. 체내에 소량의 히스타민을 주입해서 면역 시스템이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게 훈련시키는 역할을 하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인 항원에 대해 면역시스템이 덜 민감해지고 똑똑해지도록 면역시스템을 조절해 준다.
  2. 히스토불린 주사의 또다른 성분인 감마 글로불린은 면역 시스템을 강화해서 항체 생성을 촉진해 주고, 나중에 항원에 노출되었을 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해 준다. 
  3. 처음에는 총 6회동안 일주일 간격으로 맞게 되는데, 주사된 히스타민이 몸에 천천히 적응되도록 해서 나중에 실제 항원이 들어와도 과도하게 히스타민을 분비하지 않게 조절해 주고, 조절이 가능해지면 알레르기 비염시 갑자기 나타나는 콧물, 가려움, 붓기 등의 알레르기 증상이 완화되도록 교육을 하는 면역요법의 치료이다. 

다른 사람의 혈장에서 추출한 사람 면역글로불린 G와 히스타민 염산염이 주성분으로 기존의 면역주사로 알려져 있는 특정 항원에 대한 면역치료와는 달리 특정 항원이 아닌 인체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때 발생하는 히스타민 성분에 대한 면역이기 때문에 항원 종류와 상관없이 효과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나는 알레르기비염이 발생하는 이유가 꽃가루나 특정한 계절이 아니라 이제는 온도, 미세먼지 등 너무 다양한 상황에서 급 터지기 때문에 이 히스토불린 주사는 나한테 적합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시도해 보기로 했다. 

 

알레르기 항원 체크 MAST 검사

Multiple Allergen Simultaneous Test의 앞글자를 요약해서 MAST, 한국에서는 마스트 검사라고 부른다.

히스토불린 주사를 맞으려면 이 마스트 알레르기 검사를 먼저 해야 한다. 

혈액에서 특정 항원과 결합해 항원에 대한 항체 반응을 통해 혈중 lgE수치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피를 뽑아서 보내면 2-3일 후에 결과를 받을 수 있다. 

 

항원 종류가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효모,버섯,동물,알,유제품, 곡류, 견과류 등 120여 종이나 되는데, 나는 솔직히 검사 결과지를 받고 이게 정확한 검사가 맞나? 의문이 들었다. 

 

이유는 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패브릭 소파에 앉거나 이불에 눕거나 할 때 먼지가 많은 곳에 가면 바로 재채기가 시작되면서 비염이 터지고, 동물원에 가서도, 봄에 꽃가루가 날릴 때면 하루종일 휴지를 한 통 다 쓰고 결국 코를 휴지로 막고 다닐 정도로 알레르기 반응이 심하다.

 

게다가 파인애플에도 알레르기가 있어서 파인애플을 먹으면 목이 부어서 숨을 잘 못 쉬고, 대학졸업 후 처음 조개구이 집에 갔다가 다 괜찮은데 혼자 온몸에 빨간 반점과 두드러기로 온몸이 덥혀 조개 알레르기라고 2주 넘게 치료를 받은 적도 있었다.

 

또 향료에도 알레르기 비염이 터져서 화장품 회사에 다닐 때 화장품 개발 시 시향을 해야 하는데 업무에 참여를 못 한 적도 있고, 회사 이직 때 화장품 회사에서 알레르기 비염이 심한 것 때문에 2차 면접까지 붙고 최종에서 떨어진 적도 있을 정도이다. 

 

비염에 좋다고 해서 프로폴리스도 천연제품으로 구해서 먹고, 뿌리고 했다가 천식증상이 심해진 적도 있고, 도라지가 폐에 좋다고 해서 도라지를 자주 먹다가 호흡곤란이 온 적이 있어서 민간요법으로 하는 제품도 이제는 함부로 먹지 않을 정도로 음식이나 여러 가지 상황에 시도 때도 없이 비염이 터져 항히스타민제랑 류코트리엔 조절제 없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데 이번에 실시한 MAST 검사에서 모든 항원에서 음성이 나왔다. 

 

집먼지 진드기는 물론이고, 파인애플, 개, 고양이, 조개, 민들레, 국화, 풀, 브로멜라인(=파인애플에 있는 성분) 모두 아무것도 안 나와서 검사 결과지가 내 거가 맞는건지, 다른사람 게 잘못 처리 된건 아닌지 다시 물어보았다.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음식에 대한 어떤 효소가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다는데, 어쨌든 난 너무 다양한 상황에 비염이 터져서 항원이 의미가 없는 상태이니 히스토불린으로 치료해 보자고 하셔서 한 번 해보기로 했다.

 

코숨한의원 가서 코 안에 침을 찔러 맨날 피를 한 컵씩 내는 것도 했는데 이건 못하랴 싶었다. 

 

히스토불린 치료과정 및 비용

히스토불린은 총 6번은 일주일 간격으로 주사를 맞고 그 이후로는 월 1회, 혹은 3개월에 한 번씩 그 이후로는 1년에 한 번씩 맞아도 된다고 하셨고, 현재는 4차까지 맞은 상태이다. 

 

어떤 사람은 1차만 맞아도 바로 괜찮아진다고 해서 나도 치료가 되고 있는 건지 결과를 보고 싶어서 히스토불리 주사를 2번째 맞고 나서 흡입기랑 코에 뿌리는 나잘스프레이를 모두 중단했더니 다음날 바로 또 비염이 터져서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하고 휴지 한 두루마기를 다 쓸 정도로 콧물을 빼는 걸 경험했다.

 

의사 선생님께서 나는 비염이 아주 심한 상태이니까 처방해준 약도 먹고, 증상이 나타나지 않게 흡입기, 나잘스프레이 모두 다 사용하라고 하셨고 한번에 되는 게 아니라고 설명해 주셨다. 

 

이 히스토불린 성분 중 사람의 면역글로불린G는 다른 사람의 혈장에서 추출한 거라 혈전증 부작용 때문에 주사 맞고 나서 10분 동안 병원에 머무르라고 안내해 준다. 코로나 때도 백신 맞은 사람 중에 혈전증 때문에 죽은 사람이 많으니까 살짝 겁이 났지만 일단 나는 다행히도 부작용은 없었다. 주사를 맞은 날은 운동이나 심하게 에너지를 쓰는 일은 하지 말라고 안내 해준다. 

 

그런데 알아보니 어떤 병원은 3만 원만 받는데도 있던데, 나는 매번 히스토불린 주사 맞을 때마다 진료비가 7만원대로 나오는데 우리 병원은 왜 이렇게 비싼 건지 고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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