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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방울 토마토 쓴맛나면 먹지 마세요! 토마틴이 뭐길래?

by monday100 2023. 3. 31.

방울토마토 먹고 구토, 복통 증상 사례

2023년 3월부터 강원원주, 경기용인, 서울 등의 5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급식으로 제공된 방울토마토를 섭취한 어린이 중 일부가 구토와 복통을 호소하며 식중독 의심 증상을 신고 해서 정부가 긴급 조사단을 꾸려 역학조사를 했다고 한다.
 
아이 유치원에서도 올해부터는 정부에서 아이들에게 과일을 무상으로 제공해 준다고 들었던 것 같고, 아이가 유치원에서 특정요일에는 과일이 여러 종류가 나온다며 좋아했는데 이런 일이 있는지 몰랐다. 
 
보통 과일은 맛있어야 먹지만 토마토 같은 경우는 건강에 좋다고 하니 맛이 없는 경우에도 먹으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 가정에서는 구매 했을 때 맛이 좀 안 좋더라도 아까우니까 그냥 먹는 경우가 더 많은데 이제 방울토마토는 좀 걸러야겠다.
 
이번 방울토마토 구토 사태는 나라에서 급식으로 제공했기 때문에 이렇게 조사결과가 빨리 나온 것이지 아마 그냥 일반 가정에 판매 되어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렇게 빨리 조사가 이루어 지지도 않고 , 결과도 안 나왔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국가에서 좋은 취지로 시작한 사업이었는데,  빠른 조사와 결론이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겠다. 

 

방울토마토 쓴맛 나면 섭취하지 마세요!

 
2023.3.30일자 관계부처합동 보도자료에 의하면,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충남농업기술원, 영양, 독성전문가가 긴급 협의회에 참석해서 원인분석을 한 결과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 복통이 일어난 이유는 특정 품종의 토마토가 숙성단계에서 낮은 온도에 노출되어 식물의 자기 보호물질인 '토마틴'이 많이 생성되었고, 원래 이 토마틴은 토마토의 숙성 전인 초록색의 단계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충분히 빨갛게 익으면 사라져야 하는 물질인데, 이번 문제가 된 토마토의 품종 수확기였던 1월 하순에 평균기온이 평소보다 약 3도씨가 낮아서 토마토가 저온 생장 됨에 따라 익은 후에도 그 성분이 남아서 쓴맛과 구토를 유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위의 내용은 '대한민국 정책 브리핑'이라는 사이트에서 가져온 내용이며,충남 농업기술원은 왜 들어갔나 했더니 이 문제가 된 방울토마토 재배농장이 충남 논산에 있는 농가이고, 유치원 및 어린이 집에 납품된 토마토가 HS2106 품종으로 확인 되어 회수조치 했다고 한다.
 

[부처합동 보도자료]  방울토마토 쓴맛 나면 섭취하지 마세요, 보도자료

농림축산식품부(장관정황근,이하농식품부)와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오유경,이하식약처)는최근방울토마토를먹고구토,복통등이발생하는이유는덜익은토마토에존재하는토마틴*(Tomatine)성분이원

www.korea.kr

하지만, 기후는 지구 전체가 다 바뀌고 있는 현실이니 다른 토마토가 현재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을 뿐 기온의 문제라면, 분명히 다른 토마토에도 적용될 수 있기에 토마토에서 쓴 맛이 나거나 구토가 나거나 배가 아프면 먹지 말아야겠다. 

 

토마틴이란

네이버에서 '토마틴'이라고 검색하면 첫번째로 나오는 Thaumatin과 다른 성분이다. 
영문으로 Tomatine이며 토마토속 식물의 잎에서 얻어지는 성분으로 덜 익은 녹색 토마토에 많이 들어있으며 세균과 진균에 독성을 나타내어 곤충이나 미생물에 대한 살충역할을 하여 자기를 보호하는 성분이고, 이 성분은 과일이 익을수록 감소하기 때문에 토마토는 익지 않은 녹색일 때는 먹지 말고, 다 익은 빨간색이 되었을 때 먹어야 한다. 
 
 

방울 토마토 품종에 대한 나의 생각


이번 문제가 특정 품종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품종에 대해 공부하다가 알게된 사실들과 내 생각이다.

이 구토와 복통을 일으킨 방울토마토는 올해 첫 출시된 특정 품종으로 HS2106 품종이라고 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방울토마토라는 것 외에는 어떤 품종인지 모르겠고 어떤 기사에서 스테비아 방울토마토라는 것만 언뜻 본 듯하고 지난 번 내 경험이 스치듯 지나가면서 개량품종에 대해 궁금해졌다.
 
얼마 전 나도 아이가 토마토를 먹고 싶다고 해서 배민마트에서 방울 토마토를 샀는데, 직접 보고 산 게 아니고 그냥 재고 있는 걸 아무 생각 없이 사서 먹었는데 너무 달고 맛있어서 박스를 찾아보니 '스테비아 토마토'라고 적혀 있었다. "와 - 토마토에 스테비아를 넣어서 품종을 개량했나 보다 - "하고 놀라워 하면서도 한편으로 약간 거부감이 들기도 했었다. 그만큼 기존의 익숙한 토마토 특유의 단맛이 아닌 좀 남다른 단맛 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어릴때는 방울토마토가 없었고, 큰 토마토만 집에 있었던 것 같은데, 맛이 없어서 안 좋아했다. 어느 날 친구 집에 갔다가 토마토 위에 설탕을 뿌려서 간식으로 주셨는데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그 뒤로 엄마 몰래 토마토는 설탕에 뿌려먹는 게 제 맛이었지만 커서는 토마토는 설탕과 함께 먹으면 설탕대사에 밀려 비타민B의 효과를 잃기 때문에 설탕과 먹지 말라고 하는 건강팁을 보고 그냥 먹으려고 노력했고, 맛없어도  먹어야 하는 채소 같은 존재로 인식 되었다. 
 
스테비아 토마토에 대해 알아보다가 방울토마토 자체가 개량품종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어 신기했다. 유전자 조작은 아니고 크기가 작은 품종을 만들기 위해서 식물의 교배를 할 때 작은 종자만 골라서 개발한 품종이라고 한다. 사이언스라는 국제학술지에서 미국 연구팀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원래는 토마토가 현재 방울토마토 크기에 단 맛도 좋았는데, 농부들이 유통을 많이 하려고 크고 먹음직스럽게 개량했고, 유통과정에서 물러져 상품성이 없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토마토를 단단하게 개량하면서 단맛이 떨어지게 되었다고 하고, 최근에는 다시 작고 단맛이 나게 개량해서 품종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스테비아 토마토는 흙에다가 스테비아를 뿌려서 재배하는 방법으로 키워진 토마토라고 한다. 스테비아는 스테비아사이드라는 식물을 가공하여 만든 감미료인데 설탕의 300배의 단맛을 가지고 있고 열량은 적고 몸에 흡수 되지 않기 때문에 혈당을 높이지 않아서 당뇨, 혈관 질환자에게 설탕 대체품으로 인기가 많지만 스테비아 자체도 과량 복용시 소화장애나 구토를 일으킬 수 도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겠다. 
 
아이에게는 그냥 친환경 토종 품종 토마토를 먹이는 게 제일 마음이 편할 것 같은데 이미 어릴 때부터 방울토마토에 익숙해 져서 도통 큰 토마토는 먹으려 하지 않으니 토마토 먹는 방법을 더 공부해서 바꿔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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