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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알레르기비염에 코스프레이 효과있을까? 종류별 경험후기와 올바른사용방법

by monday100 2022. 11. 23.

알레르기 비염 증상 중 코가 줄줄 흐르는 증상도 불편하지만, 코가 꽉 막혀 코로 숨을 쉴 수 없는 상황이 더 최악이다. 코 점막이 부풀어 오르면서 콧 속 공간이 좁아지고 , 코로 숨을 못 쉬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되고 밤새 입으로 숨을 쉬면서 자면, 입안이 마르고, 입안이 건조해지면서 입냄새가 나고 기관지가 상하고, 편도결석이 생기고, 구내염도 잘생기고, 풍치도 생기고, 비염으로 인해 과다하게 생기는 콧물이 밖으로 흘러나가지 못하고 코 안쪽으로 고여버려 염증이 발생하면 부비동염 즉 축농증이라 불리는 질환에 걸리게 된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 중 서있으면 괜찮다가 누우면 코가 막히는 현상도 있는데  이렇게 계속 잘 때마다 코가 막히게 되면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거의 수면을 하지 못하는 상태가 계속되어 불면증은 기본이고 낮에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나는 위의 증상들을 모두 겪었고 최악은 역시 불면증 이었던 것 같다. 현재는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되어 경험을 공유해 본다.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가 다 같은 종류가 아니었네?

어릴 때부터 잘 때 코가 꽉 막혀서 있어서 항히스타민제를 먹고 자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느 날 TV에서 오트리빈 광고를 보게 되었다. 코를 빨래 집게로 집은 영상을 처음 보고 와, 내가 겪는 고통을 저렇게 찰떡처럼 표현해주다니 -  매우 매우 공감하며 다음 날 바로 약국으로 달려갔다.

1통을 다 쓸 때까지 밤마다 뿌리고 잤는데 TV광고 영상처럼 드라마틱하게 뻥 뚫리는 느낌이 없어서 실망했던 경험이 있었고, 성인이 된 후 비염 증상이 심해 일에 집중을 할 수 없어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코 안을 보시고 

"비염이 너무 심한데 밤에 잠을 잘 자요? 코로 숨을 못 쉬는 수준인데 ~ 코스프레이를 처방해 드릴게요 - "라고 해서 

"선생님, 저는 코 스프레이 써 봤는데 효과가 없었어요" 라고 대답했더니

"이거는 약국에서 파는 게 아니라 다른 종류의 스프레이예요. 이거 써봤던 거 맞아요?"라며

처방해 주셨던게 스테로이드 스프레이였던 것 같다. 받아오긴 했는데 실제로는 안 썼다.

그 뒤로도 종종 새로 방문한 이비인후과라면 처방받았던 코 스프레이는 늘 새 거 그대로 책상 앞에 몇 개씩 쌓여 있다가 대청소할 때 버리곤 했던 것 같다. 코 스프레이를 처방해준 이비인후과 의사 선생님들 이 나한테 뭐가 다른지 설명해 준 적도 없었고 나도 그게 뭔지 하나도 궁금하지 않은 시절이었다. 

만성비염이 천식으로 발전해 온전히 숨쉬는 하루가 소중해진 지금에서야 내가 살아온 경험들을 되돌아보며 나의 실수와 몰랐던 부분을 채워본다. 

약국에서 살수 있는 코막힘 스프레이는 비충혈 완화제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일반의약품인 오트리빈, 화이투벤 등은 비충혈 완화제로 자일로메타졸린염산염1mg/ml이 주성분으로 하는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코 점막의 모세혈관을 수축시켜서 코안의 공간을 넓히는 효과로 코로 숨을 쉴 수 있게 해주는 나잘스프레이다. 

처음 비충혈완화제 코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바로 뻥 뚫리는 느낌의 즉시 효과가 좋다고 하지만 장기간 연속해서 사용할 경우 코가 더 막히는 부작용이 있고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약물 의존성 비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유는 우리 몸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라는 자율신경이 있는데 이는 우리 의지대로 조절되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생존을 위해 자율적으로 알아서 움직이기 때문에 교감신경이 흥분되면 부교감신경이 뭔가 잘못되었음을 알아차리고 상대적으로 교감신경을 정상으로 돌리려고 더 활동하는 작용 때문이라고 한다. 

이비인후과 의사 선생님들은 판매를 반대하는 분들도 계시다고 하는데, 계속 쓰면 부작용이 심한 약을 왜 판매하는 걸까?  평소 건강한데 갑자기 감기가 걸리는 등 외부의 사유로 코가 꽉 막혀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코로 충분히 호흡을 하면서 잠을 푹 자기 위한 용도로 하루정도 쓰는 건 괜찮아 보인다. 우리가 건강할 때는 보통 병원 잘 안 가고 약국 가서 그냥 종합감기약 한 알 먹고 하룻밤 푹 자면 다음날 회복이 되기도 하는 것처럼 알레르기 체질이 아닌 약국에서 먹는 약만으로도 해결이 가능한 수준의 건강한 체질의 일반인한테는 적당한 약이라고 생각된다.

나의 경우는 이 비충혈완화제 형태의 코 스프레이가 효과가 없었는데, 지금에서야 하나씩 경험 조각을 맞추어 추측해 보면 먹는 비충혈제거제인 "슈다페드"도 효과가 없었고, 천식 증상에도 기도를 넓히는 작용인 "벤토린" 흡입기 제품이 효과가 없었던 것처럼 나처럼 체질적인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경우처럼 체질적 혹은 염증으로 인한 알레르기 증상에는 이 비충혈 완화제는 안 맞는 것 같다.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코 스프레이는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이사하고 새로 방문한 또 다른 이비인후과에서 의사 선생님이 내 코를 보더니

"비염이 너무 심한데  코 스프레이를 처방해 드릴게요 - "라고 해서 

"선생님, 저는 코 스프레이 써 봤는데 효과가 없었어요" 대답했더니,

"2주 이상 써봤어요? 이거는 2주이상 써야 효과가 나타납니다." 라고 설명해 주시면 또 옛날의 그 코스프레이랑 똑같이 생긴 걸로 처방해 주셨다.

이번에는 이전과 다른 대답이라서 '아... 내가 옛날에 2주이상 안 써서 효과가 없었나 보다' 싶어 일단 2주 이상 써보았는데, 또 효과가 없었다. 2주 정도 쓰고 남은 스프레이는 그대로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코로나 걸리고 나서 미각, 후각 상실 때문에 좀 더 규모가 큰 이비인후과에 갔다가  코 X-ray사진을 찍고 부비동염 진단을 받고, 여러 종류의 약과 함께 나조메손 나잘스프레이를 같이 처방해 주셨다.

코로나에 걸린 직후 이기도 하고 부비동염이라는 진단을 받은 상태라 너무 낫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한 달 넘게 먹은 약을 한 번도 안 빼놓고 다 먹고, 코 세척도 매일 하고, 이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도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한 달 넘게 썼더니 정말 코가 멀쩡해졌다. 2년 만에 처음 코로 숨을 쉬며 잘 수 있었다. 이 이후로는 약 안 먹고 저녁에만 코 스프레이만 뿌리고 자도 입을 다물고 잘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스테로이드 코스프레이를 공부하면서 처음에 2주 이상 사용하라고 처방해 주셨을 때 효과가 없는 이유도 알게 되었다.  코가 너무 꽉 막혀있으면, 스프레이를 써도 스테로이드가 목표지점까지 도달할 수 없어서 효과가 없다고 한다.

나도 부비동염이 심한 상태라 코 점막이 붓고 비강 내에 염증으로 가득 차 있는 상태라 코 스프레이를 2주 이상 써도 효과가 없었던 것이다. 코가 너무 꽉 막힌 심한 상태라면,  항히스타민제 등 약을 먹어서 어느 정도 콧물을 줄이거나 다른 처방으로 코막힘을 완화하면서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를 같이 사용해 보시길 권해 드린다.

병원에서 처방해 주는 전문의약품인 코 안에 뿌리는 스테로이드는 항염 및 항알레르기 작용을 통해 코 및 비강(얼굴 가운데부터 코 안의 빈곳)내의 염증 세포의 이동과 작용을 방해하여 염증에 의한 알러지 반응을 가라앉혀주는 효과가 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대학의 연구팀은 *비용종 환자 31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스테로이드 스프레이가 비용종 및 코 충혈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임상연구결과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비용종이란 : 비강 내에 혹처럼 돌출되어 있는 것으로 심한 부종이 보이고, 원인이 명확히 알려지지 않은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는 사용 즉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2주 정도 꾸준히 매일 사용해야 효과가 나타난다. 스테로이드지만 코에만 작용하므로 먹는 스테로이드에 비하면 부작용이 미비하기 때문에 최근 세계 이비인후과 의학계에서는 비염과 코막힘 치료약물로 비강스프레이를 우선적으로 처방하라는 가이드라인이 있어 미국에서는 항히스타민제보다도 이 국소 스테로이드제가 우선 처방되고 있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참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나조메손 나잘스프레이 

알레르기비염으로 인해 콧물이 줄줄나는 증상과 갑자기 계속되는 재채기 및 코가 막혀 코로 숨을 쉴 수 없는 증상을 현재는 아래 처방약으로 잘 유지하고 있다. 몸살감기에 걸리거나 다른 질환이 아니면 알레르기 비염에는 아래 2가지 약 외에 다른 약은 필요가 없어졌다. 

 

  • 알레르기 비염 처방약 : 몬테리진캡슐,나조메손나잘스프레이

  • 나조메손나잘스프레이 : 모메타손푸로에이트 0.5mg/mL로 중등도에서 중증의 알레르기 비염 증상의 환자에게 코 안에 분무하는 형태의 스테로이드 성분의 국소용 스프레이 제품이다. 모메타손은 스테로이드 성분이지만, 뿌려서 코의 점막에만 적용한다는 방법이 천식치료에 쓰이는 스테로이드 흡입기와 같은 방식이다. 비충혈 제거 스프레이제의 광고나 설명서에서 늘 비스테로이드제를 강조 하는데, 먹는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이 크다보니 그 부작용을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지만, 나잘스프레이 형태의 스테로이드는 전신에 흡수되는 먹는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이 적고, 비충혈제거스프레이 제품에서 겪을 수 있는 부작용도 없다. 항히스타민제처럼 졸음 부작용도 없기 때문에 운전 및 기계 작동을 하는 직업을 가진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는 분들에게는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겠다. 단, 소아에 대한 투여 시에는 임상시험에서 성장 속도가 감소될 수 있다는 결과가 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사용하는 것은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유튜브에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이비인후과 선생님들 너무 존경스럽다. 알레르기 비염환자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영상! 권혁수의 알러지스쿨 영상에서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좋은 치료약은 나잘스프레이" 라고 안내해 준다.

※ 권혁수 선생님이 알려주는 스테로이드 나잘스프레이의 올바른 사용법

  • 고개를 완전히 숙여서, 살짝 눈꼬리 바깥쪽 방향을 향해 뿌려서 코안의 공간에 들어가게 뿌린다. 
  • 올바르게 뿌리면 스프레이가 코 밖으로 다시 흘러나오지 않고 코 안의 공간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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