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레르기

축농증은 왜 계속 재발되는 것일까?

by monday100 2022. 11. 30.

축농증이란

코 주변의 얼굴뼈 속 안에 호리병같이 입구가 좁고 안은 넓게 되어 있는 빈 공간이 있는데, 여기를 코 옆의 동굴들이라는 의미의 부비동이라고 한다.
이 공간들이 콧속과 연결되어 있고, 이 연결 구멍을 통해 부비동 안에 공기의 환기 및 온도와 습도 조절 등의 역할을 하는데, 외부의 자극에 의해 콧물이 과다 생성되거나 바이러스로 콧속의 털들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이거나 하면 콧물이 끈적해지면서 부비동으로 연결되는 자연공이 폐쇄되고 부비 동안의 공간에 분비물이 쌓이고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여 이를 부비동염이라고 부른다.
이 증상의 회복이 더디고 오래 지속되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만성 부비동염 이라고 하고, 이를 축농증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부비동염 증상과 비염과의 차이는,

코막힘,콧물,권태감,졸린 증상이 비염과 비슷하다. 하지만 처음에 코로 콧물이 흘러내리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코에서 목 뒤로 농이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이 나타나는데 농을 뱉어내면 누런색 혹은 짙은 연두색이다. 이 넘어가는 코와 가래때문에 기침을 하기도 한다.
나는 평소 비염 때문에 거의 1년 내내 콧물을 머금고 살다시피 하는데, 내가 느낀 부비동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코가 뒤로 넘어가고 그 코 혹은 가래가 누런색 혹은 연두색인 것이 평소와 제일 다른 차이다.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냄새와 맛이 안 느껴졌을 때 축농증 치료를 했더니 미각 후각이 돌아온 걸 보면, 냄새나 맛이 안 느껴지는 것도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겠다.

축농증 진단과 치료

이비인후과에 가면 바로 보자마자 진단을 해주기도 하고, 코안의 공간을 x-ray 촬영해서 염증이 차 있는 것을 설명해주고 약을 처방해 주시는 선생님도 계시고, 아무 설명 없이 약만 처방해 주는 선생님도 계시는 지금 돌이켜보면 의사 선생님이 진단명을 말씀해 주시고 어떤 약을 먹어야 하는지 설명해 주시는 경우에는 약을 끝까지 먹었던 것 같다.

부비동염의 처방은 기본적으로 항생제를 처방해 주고 코안의 공간과 부비동의 연결되는 통로의 점막을 수축시켜서 막힌 구멍을 뚫고 환기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비점막 수축제를 같이 처방해 주기도 한다.
급성부비동염의 경우는 10일-14일 이내에 약만 먹고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만성 부비동염인 축농증이 된 경우 4주-6주 이상 약을 먹어야 하기도 한다.

치료가 완료 된 후에도 의사 선생님은 코 세척을 잘해야 한다고 말해 주셨고, 증상이 없어도 스테로이드 나잘 스프레이를 꾸준히 쓰라고 한다. 

축농증은 왜 계속 재발되는 것일까?

옛날에도 이비인후과에서 축농증이네요, 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항상 처음 약을 지어가면 증상이 괜찮아 지기 때문에 다음에 오라고 할 때 가지 않는다. 좀 괜찮으면 안 가고 너무 심하면 가고를 반복했던 것 같다. 알레르기 비염도 그렇고 만성질환의 경우 이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최근에 코로나 걸리고 나서 미각, 후각이 사라진 증상 때문에 x-ray 촬영 후 내 눈으로 직접 부비동에 뭔가 가득 차 있는 사진을 확인하고 2달 정도 한 번도 안 빼먹고 약을 모두 복용했더니, 코가 완전 정상인 상태를 처음 경험했다.
보통 급성은 2주면 낫는다는데, 나는 약을 먹으면서 경과를 보기 위해 중간에도 x-ray를 여러 번 찍어 보았는데 염증이 완전히 다 빠지지 않아서 약을 오래 먹었고, 의사선생님이 축농증에는 그 정도 기간에 항생제 및 약을 먹어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증상이 완전 회복된 후에도 처방해주는 스테로이드 나잘 스프레이를 꾸준히 쓰라고 하셨다.
그러나, 천식 때문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흡입기는 습관이 되어서 빠짐없이 잘 사용하게 되었는데 아직도 코 스프레이는 자꾸 까먹게 돼서 증상이 없으면 그냥 안 쓰는 날이 훨씬 많았다.
콧물이나 코막힘 때문에는 이비인후과에 잘 가지 않고 목이 너무 아프거나 기침이 심해지면 겁이 나서 그제야 이비인후과를 가는데 갈 때마다 축농증이라는 진단을 같이 받았다. 이번에도 후두염과 축농증이네요 - ㅠㅜ 한 번 회복되고 나서도 축농증은 왜 이렇게 계속 재발이 되는 걸까? 뭔가 또 잘못된 건 아닐까 싶어 공부해 보니 내 잘못이 많다. 조금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니 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이해가 간다.

코 안의 공간 즉 부비동은 습하고 따뜻하고 어둡기 때문에 세균이 잘 자라는 환경이고,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경우 발생되는 콧물이 일반인에 비해 빈번하고 양도 많아 이 부비동에 콧물이 차 있는 시간이 많다고 한다. 그러니 우리가 습한 곳이나 곰팡이가 잘 생기는 곳을 늘 환기해 주고 청소해 주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이 곰팡이가 전부 번지고 나중에는 청소가 힘들듯 코안의 공간도 늘 청소해주고 환기가 가능하게 해주고 계속 물이 생기면 말려주기도 해야 그 기능을 온전히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이 코 세척을 매일 하고 스테로이드 코 스프레이를 꾸준히 뿌려주라고 하신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이 스테로이드 나잘 스프레이가 콧속의 염증과 점액 발생을 억제하는 역할로 코막힘을 줄여주고 점막의 붓는 것을 줄여주기 때문에 부비동 안의 환기가 원활하게 될 수 있게 유지해 주는 역할이라고 한다.
그리고 상기도 감염 즉 후두염, 편도염, 인두염 등에 감기가 걸리면 거의 부비동염이 동반된다고 한다. 상기도 감염의 87%가 부비동을 침범한다는 통계가 있으니, 내가 목이 아프거나 기침을 하는 것이 감기에 걸린 증상이니, 감기에 걸리면 같이 걸리는 증상 중의 하나라고 이해된다. 어릴 때부터 기관지가 정상이 아니었고, 코로 숨을 쉬어 본적이 별로 없으니 코 점막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 자꾸 재발되는 것 같다.

축농증 치료 후에는 좋은 음식을 시도해 보자.

축농증에 효과가 있다는 삼백초 추출물, 생강, 맥문동, 작두콩이 좋다고 한다. 나는 싫어해서 시도하지 않지만 박하와 대추도 축농증에 좋다고 한다. 일단 병원에서 처방해 주는 약만 먹어도 1차 치료 및 회복이 되니, 잘 치료하고 정상일 때 효과가 있는 음식들도 하나씩 더 시도해 봐야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