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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천식은 어느병원 어느과로 가야할까? 내가 가본 병원기준 솔직후기

by monday100 2022. 11. 10.

나 같은 만성비염 환자는 감기가 걸려도 늘 이비인후과로 가게 마련이다. 감기가 걸리면 항상 기관지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2018년 단순한 감기 증상으로 방문한 이비인후과에서 받은 처방약을 먹어도 멈추지 않는 기침으로 결국 병원을 바꿔 호흡기내과를 찾아갔고, 그곳에서 폐 사진도 찍고 폐활량 검사도 한 후 천식 진단을 받았고, 스테로이드 흡입기를 처방받았지만, 흡입기에 대한 각종 안 좋은 정보만 가득했던 시기라 계속 다른 방법을 찾으러 다녔던 2년간의 병원 유목민 생활과 계속된 시행착오 후기다.

 

이사한 동네에서 새로 방문한 이비인후과에서 처방해준 약을 한달동안 먹어도 기침이 멈추지 않은 경험이 있는데, 결론은 이비인후과에서 준 약은 감기증상보다는 비염 증상에 처방해 주는 약들이었고, 나는 의사 선생님과의 잘못된 의사소통 그리고 늘 먹는 약 종류도 잘 몰랐던 나의 무지한 상태가 비염이 천식으로 악화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다시 간 내과에서 다시 처방 받아 장기간 먹었던 항생제, 진해거담제, 소염진통제, 항히스타민제, 류코트리엔 조절제 등등의 여러 종류의 약들을 먹고 전보다는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기침이 완전히 멈추지는 않았다. 이렇게 내과에서도 많은 종류의 약을 한 달 넘게 복용했고 그 이후로도 기침을 달고 살았다. 기침은 언제 멈추었냐고?

내과처방약

처음 천식 진단을 받고 2년 후에나 스테로이드흡입기를 쓰면서부터 기침은 완벽하게 멈추었다.

내 결론은 처음부터 스테로이드 흡입기를 썼다면 이 많은 약을 먹을 필요가 없었다이다. 내가 원래 다니던 단골 내과 원장님도 너무 훌륭한 인품에 병원에 대한 신뢰가 있었지만, 공부하고 직접 겪어보니 천식이라는 질환은 정확한 이해와 치료가 필요한 전문적인 분야의 질환이기에 정확하게 치료 가능한 곳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천식 진단은 호흡기내과 혹은 알레르기내과 방문을 추천한다.

 

처음 잘못된 처방은 이비인후과에서 시작되었다. 물론 시설을 잘 갖춘 이비인후과라면 천식 진단을 빨리 내려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너무 작은 소규모 이비인후과라면 매우 일반적인 약 처방으로 인해 천식을 제대로 진단하기 쉽지 않다고 본다.

믿고 다니던 내과에서도 천식인것 같다고만 했지, 결국 정확한 천식 진단은 호흡기내과에서 여러가지 검사 후 받았고, 스테로이드흡입기의 필요성을 설득해준 곳은 폐활량 검사와 염증 수치에 관한 검사를 한 후 검사 결과를 가지고 설명해준 알레르기내과 선생님이었다.

2년간 다녔던 수많은 이비인후과와 내과는 모두 다양한 종류의 비슷한 약을 계속 처방해 줄 뿐 나에게 스테로이드흡입기를 쓰라고 설득해 준 것도 없었고, 정확한 검사를 하라고 조언해 준곳도 없었다. 천식 같은데 흡입기 처방해 줄까? 그런데 스테로이드니까 네가 싫음 말고 -였다. 

 

대학병원에 가면 정확히 호흡기내과와 알레르기내과라는 전문과가 있으니 더 정확하겠지만, 시간을 내어서 대학병원까지 다니기가 멀기도 하고,비용도 비싸고 쉽지 않다. 형편이 안 된다면 동네마다 호흡기내과와 알레르기내과라는 전문병원이 있기도 하니 천식이 의심된다면 꼭 찾아가서 관련 검사를 해보고 정확하게 진단받아야 정확한 치료가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천식의 정기정인 약 처방과 관리는 가까운 이비인후과 혹은 내과에서도 가능하다.

 

나도 알레르기내과에서 천식과 내 증상에 대한 심각성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듣고 처방받은 약을 먹으면서 스테로이드 흡입기를 정기적으로 쓰는 계기가 되었고, 그 이후 증상이 완전히 좋아지고부터는 동네 이비인후과에서 정기적으로 약과 흡입기를 처방 받으면서 관리하고 있다.

정기적인 약처방을 위해 가까운 내과도 이비인후과도 여러 군데 가 보았지만, 내과와 원장님1분 계시는 너무 소규모 이비인후과는 약 처방만 해주시는 정도이고, 좀 규모가 있는 이비인후과가 정기적으로 관련 검사도 바로 할 수 있고, 정기 처방 때마다 숨소리를 듣고 여러 방면으로 증상을 들어주시면서 천식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도 세심하게 체크해 준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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