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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수두 증상과 정체 그리고 가려움 가라앉히는 방법

by monday100 2023. 10. 13.

모기 물린 자국이 수두였다고?!

처음에는 아이 다리에 2개의 모기자국을 보고 모기에 물렸네?라고 생각했고, 다음날 등에 새로 생긴 모기 물린 자국을 보고 집 안에 모기가 들어왔다고 확신하고 모기 스프레이며 패치며 대대적인 모기퇴치 작업을 실시 했지만, 3일째 얼굴까지 모기물린 자국이 더 생길때 까지도 수두라고는 전혀 추측하지 못했다. 이유는 우리 아이는 이미 태어난 후 수두 1차 접종도 맞았고, 5세 때 수두에 한 번 걸린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첫 수두는 배에만 조금 발진이 있었고, 칼라민 로션만 바르고 흉터 하나 없이 2-3일만에 종료되었다.  

 

처음 수두에 걸렸을 때도 깜짝 놀라서 증상과 치료에 대해 검색을 해 보았었고, 수두는 한번 걸리면 평생 면역을 가진다는 글을 보고는 이번에 가볍게 지나가서 완전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다.내가 어디선가 본 수두에 관한 그 정보는 완전히 잘못된 정보였음을 알게되어 기록을 남긴다. 모기 물린 자국과 증상이 유사한 수두의 증상과 진짜 수두 바이러스의 정체, 극심한 가려움을 가라앉히는 방법을 공유해 본다.

수두 증상

수두의 대표적인 증상은 급성미열과 피부발진이라고 하는데, 우리 아이는 미열이 없는 상태에서 발진이 먼저 시작되었고, 발진의 모양이 정말 모기에 물린 자국이랑 똑같아서 나는 아이가 한 번 수두에 걸렸던 경험을 하고도 이번 발진이 수두의 증상임을 전혀 알아챌 수 없었다.

 

수두의 피부발진은 3-4일간은  빨갛게 모기 물린 듯한 물집이 생기면서 전신에 퍼지고, 7-10일 이내에 딱지로 변하면서 없어진다. 진행되는 동안은 동시에 여러 단계의 수포가 있고, 두피나 귀 안, 눈꺼풀 안쪽에도 발진이 생겨서 아이가 엄청 가려워하고 계속 만지고 만져서 수포가 터지면서 궤양이 반복된다.특히 옷을 입고 있거나 피부가 접촉되는 부위에 더 많이 수포를 동반한 발진이 생긴다.

 

증상이 나타나고 3일이 지나서야 병원을 갔으니, 이미 아이의 온몸에 발진이 퍼진 후에나 약을 먹게 되어 아이가 더 고생을 하게 되었다.

 

수두 정체

'수두는 한번 걸리면 평생면역을 가지게 된다' 고 알고 계신 분들을 위해 잘못된 정보를 정정하고자 글을 쓴다. 이번에 아이의 두번째 수두를 겪으면서 여러 개의 공식적인 전문가의 정보와 블로그의 실제 경험담 그리고 내가 직접 의사선생님께 문의한 내용을 취합해 보고서야 정체를 알 게 되었다.

 

수두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한 종류이며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에 의한 법정 2급 감염병이고, 수두의 원인균이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원인균과 같은 바이러스라서 수두에 한 번 걸리면 바이러스가 몸 안에 잠복해 있다가 나중에 성인이 돼서 면역력이 떨어지면 대상포진에 걸린다.

 

한 번 걸리면 평생 면역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완전 반대로 한 번 걸리면 평생 바이러스가 몸 안에 남는 수두의 진짜 정체는 대상포진 바이러스였던 것이다. 

 

수두 잠복기와 감염 경로

잠복기간이 2-3주이고 감염되고 13일-17일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니 아이는 이미 한참 전에 누군가에게 감염되어 온 것이다.

 

감염경로가 호흡기 분비물이 점막, 결막을 통하지만, 직접 접촉이 없어도 공기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고 하니, 코로나가 끝나고 마스크가 해제 조치되어 유치원에서 마스크를 벗으면서부터 감염된 듯하다. 그런데 궁금한 점이 전염병인데도 불구하고, 같은 반 유치원생 모두가 걸리지는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는 예방접종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 되었다.

 

수두 예방접종과 수두 2차 추가접종에 관하여

수두는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한국에서는 VAR이라는 항목으로 12-15개월 영아 기본접종으로 진행되고 있고, 나도 나라에서 맞으라는 아이의 접종은 모두 빠짐없이 예방접종을 맞혔다.

 

1차 접종을 맞고도 수두에 걸렸고, 또 한번 수두에 걸린적이 있는데도 두번째 또 걸렸다는 사실이 내가 알고 있던 정보와 완전히 달라 매우 혼란스러워 의사선생님과 아이의 유치원 친구 엄마들한테 엄청 질문을 많이 하고 다녔다.

 

의사 선생님께서 수두 2차 접종을 맞았냐고 물어보셨는데, 내가 뭘 자발적으로 추가해서 맞힌 적은 없었다. 수두 1차 접종은 무료인데, 2차 추가접종은 선택사항으로 유료이고 접종비용은 4만 원 전후이다.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도 접종 당시 유료인데 추가로 하겠냐고 물어봤을 것 같은데, 아마도 내가 안 한다고 했을 듯하다.

 

1차 접종 시에는 예방이 70-80%지만 2차까지 맞히면 98%까지 예방된다고 하며 수두에 걸리지 않은 같은 반 유치원생 엄마들에게 물어보니 2차 접종을 맞았다는 대답을 듣고 마음이 착잡했다. 미국, 독일, 일본 등은 2차 추가접종도 필수이고, 세계보건기구에서도 2최 추가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는데, 우리나라는 병원에서 꼭 맞아야 한다고 이야기해 주지 않고 그냥 2차도 있는데 하시겠어요? 이런 식으로 물어보기 때문에 엄마가 스스로 챙겨서 접종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아마도 수두가 대상포진바이러스이고, 2차 접종까지 맞으면 98% 예방된다고 안내 받았다면, 아마 무조건 맞았을 것 같다.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 

 

수두는 다른 감염병에 비하면 증상이 가볍고 자연치유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수두에 한 번 걸리면 평생 대상포진 발병의 위험성이 있다고 하니 아예 한 번도 걸리지 않는 게 제일 안전한 방법으로 생각되며 수두 예방접종에 대해 누군가 나에게 문의한다면, 수두 2차 예방접종은 꼭 반드시 맞으라고 권하고 싶다. 

 

수두 합병증

발진이 물집상태일 때 가려움이 최고조라서 아이들이 계속 긁기 때문에 피부 감염이 주 합병증이고, 이때 피부에 상처가 나면 흉터가 남는다고 한다. 그래서 절대 만지지 않고 딱지가 생겨 스스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심한 합병증으로는 아주 드물게 폐렴이 나타날 수도 있고, 급성 소뇌 실조증, 퇴염, 중추신경계와 혈소판감소증이, 사구체신염, 관절염, 간염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수두 치료와 가려움 가라앉히는 방법

  • 수두 처방약 : 이녹시시럽,베라제정,세토펜건조시럽,바시판포르미산

  • 이녹시시럽 : 이녹시플렉스 50mg/ml로 대상포진,수두,홍역 등에 처방되는 항바이러스제로 우리몸의 면역세포 등을 자극하여 활동을 촉진시켜서 바이러스를 이겨내도록 도와주는 역할

항바이러스제와 미열에 대비한 진통제, 가려움과 수포 때문에 소염제 등을 함께 처방해주고, 수두 발진의 가려움 때문에 가려움을 줄이기 위해 국소 바르는 약으로 칼라민로션도 같이 처방해 준다. 사실 수두는 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좋아진다고는 하지만, 발열증상이 있고, 가려움이 극심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주는 약도 먹지만, 칼라민로션을 계속 발라주는 게 많이 도움이 된다. 칼라민 로션을 바르면 확실히 덜 가려워 하는 게 보인다.

 

그리고 수두에 걸린 후에 지켜야할 중요한 행동은 수두인 것을 알았거나 수두가 의심 된다면 목욕을 하지 말아야 한다. 목욕물에 전신으로 발진이 옮기는게 확실한 것 같다. 처음에 모기 물린 줄 알고 3일간 계속 샤워를 했는데 발진이 온 몸 전체에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늘었기 때문이다. 

첫 수두때는 발열이 먼저 있었기에 병원에 빨리 가서 바로 수두로 진단받았기에 바로 약을 먹고 로션 바르고 샤워도 안하고 빠르게 대처 했었는데, 이번에는 수두인줄 몰랐기 때문에 무심코 한 일상행동이 더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생각한다. 이후 발진이 전신에 퍼졌기 때문에 아이는 며칠이 더 지나고 발진이 수포로 변하는 과정에 극심한 가려움으로 힘들어서 잠도 잘 못 잤다.

 

수두에 걸린 후 목욕은 모든 물집의 딱지가 갈색이나 검정색으로 변하면, 딱지가 떨어지지 않게 살살 빨리 하는게 좋다. 나는 사실 아이몸에 딱지가 있을 때도 샤워까지만 하고 목욕은 모든 딱지가 다 떨어진 후 시작했다.

 

칼라민 로션

나는 칼라민 로션을 수두 증상에 바르는 약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약외품으로 벌레 물린 곳이나 땀띠, 기저귀 발진에도 바를 수 있는 제품으로 상비약으로 많이 쟁여두는 육아아이템 중 하나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칼라민 8g, 산화아연 8g과 기타 첨가제와 보존제가 혼합된 로션으로 칼라민은 천연 미네랄 성분인 카올린이 주성분이고, 알레르기 유발 위험이 없는 EWG 안정성 1등급의 안정성이 확보된 점토의 한 종류이다. 피지를 흡착하고 배출해 주는 역할을 하여 피지 조절 효과가 있어서 여드름에 사용하기도 한다는데, 칼라민로션 제품은 주 성분 외에도 보존제와 기타 첨가제가 있어 피부에 자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아보인다.

 

칼라민 외에 주성분인 산화아연은 영어로 하면 징크옥사이드인데, 이 징크옥사이드는 자외선차단제에 주로 들어가는 성분으로 피부를 냉각시켜 진물이 나거나 열이 있는 부위에 진정효과를 주고, 황색 포도알균과 녹농균에 항균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 수분을 증발시키는 냉각 효과가 습진이나 진물이 나는 부위는 개선해 주지만, 피부를 건조하게 하는 기전 이므로 정말 필요할 때만 사용해야 하겠다.

 

내 기억에 내가 아주 어렸을 때도 수두 걸린 애들은 다 분홍색 약을 발랐던 기억이 나는데 그만큼 오랜 시간 동안 사용되어 온 안정성이 확보된 제품이다. 

수두 걸린 후 유치원 혹은 어린이집 등원여부 

피부 발진이 물집이 잡힌 상태에서는 계속 전염이 되기 때문에 물집이 딱지형태가 될 때까지 격리해야 한다. 질병청에서 안내해 주는 기준은 '모든 발진 병변의 가피(딱지) 형성(발진 시작 후 최소 5일) 이후'인데 쉽게 풀이하자면 발진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터질 것 같던 수포들이 갈색이나 검정색 딱지로 변하면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께 보여드리면, 등원여부를 판단하여, 등원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담은 진료확인서를 발급해 주면 등원 할 수 있다.

 

결론

아이가 수두에 걸리지 않도록 아기 때 수두 2차 접종까지 비용을 들여서라도 맞춰야 한다. 수두는 대상포진 바이러스이기 때문이고 한 번 걸리면 평생 대상포진의 재발 위험성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다. 수두에 걸렸더라도 2차 접종을 다시 맞으면 확률이 준다는 의사선생님의 조언이 있었기에 조만간 2차 접종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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