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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알레르기 비염 증상과 원인

by monday100 2022. 6. 30.

알레르기 비염 증상

나는 알레르기비염을 가지고 있다. 어릴 때 알레르기 비염 증상은 주로 환절기 혹은 겨울 아침에만 나타났다. 코가 먹먹해 지기 시작하면서,눈물,콧물,재채기까지 동반한다. 금방 멈출때도 있지만 하루 종일 지속되기도 한다. 아주 어릴 때 부모님도 모두 직장 가시고, 약을 먹을 줄 몰랐을 때는 휴지 1통 다 쓰며 코가 벌개져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정신없고 지친 날들이 기억난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20%가 알러지성 비염을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불편하긴 하지만,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준의 질병은 아니다. 증상이 있을 때는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구매해 증상을 가라앉히면 또 멀쩡해 진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일 때는 이걸 꼭 고쳐야 하는 병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20대가 되니 비염 증상이 매일 나타나는 증상으로 바뀌었다. 항상 코가 막혀 있었고 , 코로 숨을 못 쉬어 잘 때도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하니 침을 자주 흘리고,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된다. 

 

내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체질에 의한 증상 중 하나

 

엄마가 나한테 이렇게 얘기해 준 적이 있다. 어릴 적에 습한 반지하에 산 적이 있어서 비염이 생겼다고 - 아예 틀린말은 아니다. 담배연기,대기오염,황사,미세먼지,동물털,비듬,곰팡이,집먼지진드기,꽃가루,찬바람,약물 등 환경에 의해서 알레르기 비염이 생기기도 한다고 한다. 알레르기비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알레르기 체질은 부모 중 엄마만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31%로 유전의 영향을 받을 정도로 유전에 의한 체질의 비율이 높다고 한다. 나의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에 의한 체질이라는 것으로 결론 내었다.

알레르기 반응은 외부의 물질을 만났을  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이 몰리고, 해당부위가 빨갛게 부풀어오르며 통증과 가려움이 느낀다. 이게 피부에서 나타나면 아토피 피부염, 기도에서 나타나면 천식, 눈에서 나타나면 알러지성 결막염, 코에서 나타나면 알레르기 비염이 이라고 이비인후과 의사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다. 

이비인후과에 가는 환자 들 중 상당수가 어릴 때는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시작했다가 초등학교 즈음 알러지성 천식이 나타나고   알러지성 비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이 3가지는 평생 세트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한다.  나의 경우는 아토피 피부는 없었지만, 아이 낳고 나서 천식이 생겼고, 천식 때문에 흡입기 처방을 위해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병원에서도  "비염환자들은 원래 천식환자로 많이 진행 됩니다.어쩔수 없죠. 잘 관리해야 합니다."라고만 대답해 준다. 

 

알레르기 비염과의 불편한 삶

나는 현재 스테로이드 흡입기를 사용하는 천식환자가 되었다. 흡입기를 사용하기 전까지는 숨 쉴 때 전부 공기가 들어오지 않는 느낌과 끊이지 않는 기침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이 되어 이비인후과, 호흡기내과, 알레르기내과 등 관련 병원을 찾아다니기 시작했고, 아기도 3 때, 아토피와 알레르기비염이라는 진단을 받고나서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이한테  삶의 불편한 과정을 그대로 물려주고 싶지 않아 장기복용 중인 약에 대해서도 알아보기 시작했고, 그래도 치료방법이 있겠지 싶어 어떤 방법이 있는지를 기록하려고 이 블로그를 시작했다. 과거를 적다보니 알레르기비염 증상과 관련되어 내가 삶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 아쉬웠다.

  • 잠이 많은 아이

공부할 때  비염 증상이 시작되면, 맑은 콧물이 흐르기 시작하고 코와 눈이 간질간질해서 집중이 안된다. 재채기가 시작되면 견딜 수 없어 약을 먹으면 증상은 괜찮아지지만, 졸려서 공부를 지속할 수가 없었다.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아서 약을 먹고는 수업시간에 조는 경우도 많았다. 이제야 알게 되었지만, 항히스타민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이 졸음이다.

  • 눈치 보는 성격

나는 항상 외출할 때 준비물이 휴지다. 항상 휴지를 들고 다녀야 하고, 만약 휴지가 없으면 항상 코를 '크윽~~~'하면서 먹거나 넘겨야 한다. 초등학교  짝궁이나 앞뒤에 앉은 친구들이 코 좀 그만 풀어 - 이런 적도 있고 시끄럽다고 한 적도 있어서 속상했다.자주 반복되는  증상과 주위 반응 때문에 습관적으로 눈치를 보기 시작했던 것 같다. 

  • 긴 얼굴

코로 숨을  쉬기 때문에 냄새를  맡지 못하고 밤에   코로 숨을  쉬기 때문에  입을 벌리고 잤다. 입으로 숨쉬는 습관은 구강이 건조해져 입마름 증상과 함께 입냄새가 생기기도 하고 어릴  입을 벌리고 자는 습관이 있으면 얼굴 윤곽자체가 길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한다. 

  • 항상 약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봄철에 나들이를 가거나먼지 많은 창고 같은 곳에 가면 비염이  - 터진다. 갑자기 코가 먹먹해지면서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른다그리고 이어서 재채기가 계속 나오고 만약에 길을 걷고 있다면 길도 제대로 걸을  없을 정도의 상태가 되는데 그럴 때는 약을 먹어야 멈춘다.

  • 늘 찌뿌둥한 컨디션과 집중력 부족

어디 딱히 아픈 것도 아닌데, 살면서 아침에 일어날 때 개운하게 한 번에 일어난 적이 별로 없고 맑은 정신으로 집중해 본 적도 손에 꼽는다.

  • 취업제한

화장품 회사에 다닌 적이 있었는데 개인 사정으로 이직을 하게 되어 경력 면접을 보는데도 어떤 화장품 회사는 면접 보기 전 체크리스트에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지 물어보는 경우도 있었다. 화장품 회사에서 향을 취급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경우는 업무에 지장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나의 경우 먼지가 많은 곳에서도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의류회사 등에는 취업할 생각조차 못했다. 

 

나의 불편함은 일상이 되었고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았다. 비염은 그러려니 하고 살 수 도 있다. 그런데 천식으로 발전하게 되면 불편하다는 표현도 사치다.

 

알레르기 비염도 합병증이 있다고?

알레르기 비염은 약을 먹으면 괜찮아졌고, 약을 다 먹으면 또 안 괜찮아서 계속 약을 먹기 시작했다. TV프로그램이나 책을 보면 알레르기 비염이 만성화되면 기관지염, 축농증,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 및 심장병 치매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하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는 이미 만성 축농증이 있고, 천식으로 매일 흡입기를 쓰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의학계에서 천식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흡입기가 부작용이 없다고 하지만, 더 나이 들어서 10년 후 , 20년 후에도 정말 괜찮을까 매일 두려운 게 솔직한 심정이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

알레르기 비염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의학적으로 살펴보면 인체에는 세균 및 바이러스 혹은 진균감염증, 암세포등과 싸우는 백혈구인 T세포가 있는데, T-세포는 인체에 피를 통해 순환하며 돌아다니고 있다. 그 중 Th1세포는 주로 감염증과 싸우고 Th2세포는 주로 알러지와 염증성반응에 관여하는데 이 때  Th2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인체에 위협을 가하지 않는 단백질인 꽃가루, 먼지,음식물등에도 반응을 일으킨다. 그래서 이 Th1과 Th2가 항상 균형을 유지해야 건강한 상태가 되는데, 만일 계속 스트레스를 받아 코르티솔이 유지되면 Th1이 저하되고 Th2가 증가하여 암,알러지,자가면역질환이 야기된다고 한다. 나는 20대에 자가면역질환인 베치트 진단도 받은 적이 있는데, 다 연결되는 질환인 것 같다. 

 

알레르기비염 증상이  너무 심하다면?

 

가장 효과적인 약은 '항히스타민제' 먹는 것이다. 그러나 이건 고치는 게 아니고 증상 완화이다.알레르기 질환은 밤에 심해지는데 이유는 잠을 유발하는 성분인 멜라토닌이 친염증성 성분인데, 이것이 자정을 기점으로 새벽 5시까지 가장 강하게 생성되며 알레르기성 질환의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토피, 천식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이러한 이유로 새벽에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항히스타민제는 저녁 9시경 한 알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는 사람의 하루 활동 중 수면이 건강에 영향을 많이 미치므로 잠이라도 푹 자기 위함이다. 

 

항히스타민제는 히스타민 수용체에 마개를 씌우는 역할로 히스타민이 히스타민 수용체와 결합 하는 것은 막지만, 알러지반응에는 히스타민 외에도 매우 다양한 신호전달 물질들이 관여하므로, 알러지 증상이 매우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로도  듣는 경우에 병원에서 처방해 주는 약이 바로 '스테로이드'며 처방전에는 #부신피질 호르몬제라고 표시되어 있다. 

 

부신피질 호르몬은인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가장 대표적인게 코르티솔인데, 주로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몸에 저장된 영양분을 빠르게 분해하여 곧이어 진행될 격렬한 신체활동이나 몸에 상처를 입더라도 통증을 느끼지 않도록 면역기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  코르티솔의 구조를 모방한 것이 부신피질 스테로이드제인 것이다. 

 

우리가 운동경기를   넘어져도 아픔을 느끼지 못하고 끝까지 경기를 마칠 수 있는 경험을 하는 경우로 예를 들 수 있다. 스테로이드제는 알러지비염알레르기 비염,아토피 피부염  거의 모든 형태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마법같은 효과를 낸다. 스테로이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동안은 복용한 첫날부터 불편한 증상에서 벗어나 평온한 일상생활을 살 수 있지만 이 마법은 영원하지 않다.

 

세포가 손상을 받으면 아라키돈산이 만들어지고 COX라는 효소에 의해 아라키돈산이 통증 물질로 전환되는데,전환되는데 스테로이드는 아라키돈산을 만드는 과정을 억제해서  뒤의 모든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아주는 기전이라고 알려져있다. 쉽게 예를 들어보자면 프로젝트가 있어 할 수 없이 긴장하고  일밤을 새도 버틸  있지만,  모든 프로젝트가 끝나면 그 동안 버텼던 것들이 무너지면서 한번에 몸살처럼 아파지는 것처럼 계속 코르티솔 수치가 높은상태를 유지하면 면역기능 자체가 약화되기 쉬어 피부도 근육도 약해지는 등의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적절히 사용하면  무리가 없다고 하지만, 돌아보면  같은 경우 비염, 천식, 베체트 등 여러 질환으로 장기간 스테로이드제를 자주 처방받아 복용했었는데, 전체적으로 몸이 붓거나 우울증 등의 증상이 수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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