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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알레르기비염 때문에 방문한 코숨한의원 진료후기

by monday100 2022. 3. 21.

나는 당신이 오직 코로 숨쉬기 바란다.

나는 당신이 오직 코로 숨쉬기바란다

우연히 본 책 한 권, 아래는 책 표지에 있는 문구들이다.


침 하나로 비염을 정복한 명의의 기적

만성비염,축농증,알레르기비염 수술 없이 완치

두통, 이석증, 과호흡증후군 침 하나로 해결

수면무호흡 ,하지불안증후군,코콜이 치료

30년간 5만환자를 고통에서 해방시키다

서울대 의대48년 경력 저명 내과의사 인정 노벨 의학상을 받아야만 할 한국의 명의


한의사가 직접 쓴 책을 보고 한의원에 찾아갔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읽고 그 날 밤새 잠이 들 수 없었다.내가 평생 살면서 겪었던 모든 증상과 궁금했던 부분이 모두 해결되었기 때문이다.수십 년 동안 다녔던 이비인후과에서 한 번도 얘기해주지 않았던 내용들이었고, 다 고개가 끄덕여질 만큼 논리적이고 과학적이었다.

책에서 소개하는 약침 이라는 것도 생소했고,알레르기 비염을 한약을 먹는 것이 아닌, 침 치료로 한다는 것과 불편했던 증상이 완화되었을 때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알레르기 반응이 심해지는지를 관찰할 수 있고 그 음식을 조절하면서 꾸준히 치료하다보면 근본적인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이 매우 설득이 되었다. 거기다가 책에 알레르기 비염을 완치 할 수 있다고 과감하게 적은 문구가 강렬하게 남았다.

왜 내가 그 동안 몰랐지,

왜 언론에서 본 적이 없지,

별 의심을 다 하면서 좀 더 자세히 치료 후기 등을 찾아봤는데,딱히 후기가 많지가 않고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도 확실하게 나와있는 내용이 없어 답답했다. 

며칠을 검색만 하다가 확신이 들지 않아 그냥 부딪쳐 보기로 하고 전화를 들었다.초진은 2달 뒤에나 치료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우정 원장님이 초진 환자는 하루에 10명만 보신다고 했다.

 

양약으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한 알레르기 비염 때문에 

나는 이미 오랜 기간 복용해온 항히스타민제로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었고, 한의원 진료예약 당시에도 항히스타민제와 류코트리엔 조절제를 1년 가까이 매일 먹고 있어서 약을 먹지 않으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책을 읽은 날 밤부터 하루하루 코 숨 한의원에 가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졌고,코숨 한의원을 예약하고 방문하기 전 2달간 약을 끊고 버텨보았다. 괴로운 나날이었다. 매일 휴지1 롤은 쓴 것 같다.어떤 날은 콧물이 하도 하루 종일 나오고 머리가 띵해서 아이가 하는 말이 하나도 들리지가 않을 때도 있었다. 나도 괴롭지만 지켜보는 가족들도 힘들어 하는 것이 보였다.

 

코숨한의원 방문 솔직후기

치료방법이나 가격은 블로그에 공개하는 것이 위법하다고 하니, 개인적인 의견 후기만 남겨본다.기존 한의원과 다른 점은 한약을 먹는 게 아닌 코 안에 침을 놔주는 방식 이어서다.알레르기 비염은 일주일에 1번씩은 진료받아야 하고, 20회 정도는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해서 나는 약 10회 정도 방문했었던 것 같다.다 마무리하지 못했으니 효과가 있나 없나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고 본다. 

코숨한의원을 방문하기 전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코 안에 침을 놓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나 역시 알레르기 반응이 많은 체질이다 보니 침을 놓다가 잘못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많았고 겁도 많이 났는데, 큰 부작용은 없었다.

다만 침놓을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룩 흐를 정도로 아픈 통증은 있다. 그래도 여태까지 불편하게 살았고 그동안의 여러 고생한 날들을 생각하니 참게 되고 다행히 금방 끝난다. 

코 안을 침으로 찌르니까 당연히 코 안에서 계속 피가 난다. 나는 코피가 잘 나지 않는 체질이라 평소에 전혀 보지 못하는 정도의 피가 코와 입에서 한 5분 정도 지속된다. 피가 계속 코를 풀면 나오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겁이 나긴 했는데 다행히 10분 뒤엔 모두 멈추었고, 이 것도 매주 반복하다보니 피 보는 것에 익숙해진다.

병원은 큰 규모도 아니고 시설이 매우 좋다는 느낌도 아니지만, 예약시스템의 한의원인데도 예약이 매우 촘촘히 되어 있어서 드나드는 사람이 많고, 온 가족이 같이 오는 걸 보면 그런 부분은 매우 신뢰가 간다. 

하지만, 처음 방문하는 환자에게는 이런 치료가 매우 생소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세히 설명해 주거나 친절히 안내해 주지는 않는다. 대신 원장님이 쓰신 책을 먼저 권한다. 이 부분은 환자성향에 따라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나의 경우는 책을 모두 읽고 검색도 하고 이우정 TV 유튜브도 전부 다 찾아보고 가서 딱히 설명을 들을 필요는 없었지만, 가족들이 병원은 어때?라고 물어봤을 때 "아직 잘 모르겠다"라는 대답밖에 할 수가 없었다.

비교하기는 그렇지만 아무리 산골짝에 간판이 없어도 진짜 맛집은 줄 서서 먹는 걸 비유해서 한의원도 효과가 좋고 결과가 좋으면 입소문이 나서 계속 손님이 끊임없이 생기는 효과라고 생각했다. 맛집은 먹고 나서 바로 맛있었다 표현할 수 있지만, 병원이다 보니 시설과 가격 친절한지, 믿을 수 있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체크해야 하는 것인데 시설과 가격, 친절한지에 대해서 너무 좋아 - 라는 대답은 안 나온다.

첫 진료 후 집에 왔을 때 편두통이 살짝 있었고, 목이 따끔했고, 코가 뚫린 듯한 느낌보다는 더 붓는 느낌이 이었다.  알레르기 비염은 처음에 그럴 수 있다고 미리 설명해 준다. 

나는 천식이 있어서 네블라이져랑 생비수를 같이 처방받은 적도 있었다. 이 생비수가 엄청 비싸서 속으로 '나 또 당했구나' 싶었지만, 일단  끝까지 시도는 해보고 싶어서 생비수 1통을 다 사용해 보았다.

생비수라는 액으로 네블라이져를 한 것에 대한 효과는 좋았다. 숨도 편안해지고 코 막힌 것도 한결 나아졌다. 하지만 잘 때 누우면 다시 코가 확 막히기 때문에 한의원에게 매일 하라고 했던 코숨 테이프는 결국 성공 못했고 생비수가 너무 비싸고 성분을 알 수 없어서 계속 써야 할지는 매우 고민되었다. 한의원에서는 최소1년은 사용하라고 했었다. 

가끔 봤던 코숨 한의원 후기 보면 완치하신 분들도 많다고 하고, 갈 때마다 원장선생님도 꼭 치료할 수 있다고 장담하셨지만, 나는 20회를 끝까지 다 하지는 못했으니까 코숨한의원은 알레르기비염을 치료할 수 있다, 없다로 결론을 내지 않겠다.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얼굴이나 코 주변이 늘 가려움이 있었는데 그 가려움이 사라졌고,항히스타민제와 류코트리엔 조절제를 먹지 않아도 버틸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진 건 사실이다.하지만, 밤에 잘 때 코 안이 부어서 밤새 코로 숨을 못 쉬는 현상은 고쳐지지 않았다.

중간에 진료를 중단한 이유는 좀 더 저렴하고 쉬운 다른 방법으로 증상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코숨한의원은 대중교통으로 가기 좋은 곳에 있거나 병원시설이 좋은 것도 아닌데 전국에서 끊임없이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은 책이나 유튜브 때문도 있는 것 같고 실제 치료하신 분들도 많은 것 같긴 하다. 병원에 있다보면 원래 다니던 단골손님들도 많이 오는 듯 하고 소개해서 데리고 오는 분도 봤다.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은 책이나 유튜브처럼 완벽한 논리와 설명에 비해 실제 현장에서 시스템이 받쳐주지는 못하는 느낌이었다.

 

코숨테이프란?

 

밤에 잘 때 입에 붙이고 자는 테이프다. 코숨한의원의 이우정 한의사 원장님이 진료하시다가 환자가 제안한 아이디어에 착안해서 개발하신 제품이라 코숨테이프라고 이름을 지었나 보다.

이우정 원장님이 직접 30년간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환자들의 공통점이 밤에 입을 벌리고 잔다는 사실과 목 아픔과 목 건조함이 이비인후과 질환들을 발생시킨다는 것을 발견하셨고, 이 코 숨 테이프를 만들어 권했더니 많이 좋아지는 증상을 체험했다는 것이다. 

이우정 원장님은 코는 우리 몸에 들어오는 공기의 온도, 습도를 조절하고 맑게 하는 필터이자 뇌의 과열을 방지하는 공랭식 냉각장치 기관이어서 우리는 항상 코로 숨을 쉬어야 한다고 책에서도 진료하실 때도 늘 얘기하신다. 이 코숨 테이프는 한의원에서도 판매하고, 인터넷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나도 아주 어릴 때부터 입을 벌리고 잤는데,  알레르기비염 때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평생을 입을 벌리고 자서 코로 숨 쉬는 법을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한의원에서는 늘 코숨테이프를 꼭 붙이라고 권했는데 나는 단 한번도 코숨테이프를 붙이고 자는 것에 성공한 적은 없었다. 밤마다 눕기만 하면 코가 부어서 코로 숨을 쉴 수가 없었고, 입에 코숨테이프를 붙이면 코로 제대로 숨을 못 쉬니 잠이 오질 않는 것이다. 코숨테이프 붙이다가 며칠 을 못 자 몸이 더 안 좋아져서 만성피로에 시달리기도 했다.평생 코로 숨 쉬어본 적이 없어서 내 몸이 이제는 입으로 숨을 쉬어야 편안하다고 느끼는 것 같았다.대신 마스크를 쓰고 자는 걸로 대체했다. 그나마 그냥 입으로 숨쉬며 자는 것보다는 아침에 컨디션이 괜찮게 느껴졌다.지금도 코숨한의원은 더 이상 다니지 않지만, 코숨테이프는 매일 하려고 노력한다. 아직은 매일 성공하지는 않는다.

코로 숨을 쉬어야만 한다.

코로 숨을 쉬어야 한다는 논리는 의학적으로도 밝혀진 바 있고, 나도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 100% 동의하는 가설이다.

코숨 한의원에 방문하시려는 분들은 미리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리고, 책 표지에 있는 문구는 홍보내용 정도로만 이해하시고, 책에서 말하는 것만큼의 완벽함을 기대는 하지 마시고, 새로운 치료를 시도한다는 생각으로 방문하시면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경험에 의한 개인적 의견일 뿐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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