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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항히스타민제 대신 아기 콧물 흡입기 추천, 내돈내산

by monday100 2022. 5. 4.

아기의 단체생활과 시작된 콧물과 감기

20개월에 어린이집을 처음 보냈다. 집에만 있을 때는 감기 한 번 걸린 적이 없었는데, 어느 날 하원하고 나서 콧물이 줄줄 나기 시작했다. 어린이집은 5명당 1분의 선생님이 돌봐주시는데, 처음 시작할 때 체험수업에 가보니 정말 혼이 쏙 나갈 정도로 아이들 5명 돌보는 게 선생님 1분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아이가 콧물을 줄줄 흘려도 선생님이 다 닦아 주실 수도 없을 것 같아, 빨리 낫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소아과를 내원하면서 해열제를 제외하고 태어나서 처음 양약을 복용하게 되었다.

 

 

처음 먹는 약인데도 특히 콜민 에이 시럽은 딸기향 시럽이라 단맛이 있어서 그런지 아기가 너무 잘 먹었기도 했고, 당시에 처방받은 약은 열심히 다 먹여서 콧물 증상이 잠시 나아졌지만, 그 이후로도 수많은 약을 먹이고 나서야 뭔가 이건 아니다 싶어 약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아기 콧물 증상 처방약 : 콜민에이시럽,도키나제정,뮤코졸정,레보세린액

 

  • 콜민 에이 시럽:  항히스타민제 및 비충혈제거제 복합제제로 콧속 혈관을 수축하고항알레르기 작용을 나타내어 비염 증상을 개선
  • 도키나제정 : 가래 등을 희석하여 묽게 만들어 몸 밖으로 내보내는 것을 돕는 기능을 하여 주로 호흡기 질환에 활용되는 소염효소제
  • 뮤코졸정 : 급·만성기관지염의 가래 배출이 힘들 때 습식 기침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진해거담제
  • 레보세린 액: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혹은 지속적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 완화에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

 

 

항히스타민제는 꼭 필요할 때만 복용하기

콜민 에이 시럽 성분 중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은 1세대 항히스타민제인데, 1세대 항히스타민제의 대표적 부작용이 졸음이다. 아기들도 콧물감기약을 먹으면 실제로 잠을 많이 잔다. 그런데 졸음 외에도 아기한테 1세대 항히스타민제를 먹일 경우, 지켜봐야 하는 부작용이 '불안'과 '흥분'증상이라고 한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약물이 뇌혈관을 타고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데, 어린 아기는 의사소통이 안돼므로 심각한 부작용을 겪어도 부모가 알아채기 힘들 수 있다. 혹시 부작용인데, 알아채지 못하면 다른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으니, 아기에게 약을 먹이고 평소와 다르게 눈에 띄게 칭얼대거나 짜증을 내는지 혹은 평소보다 크게 소리 지르거나 흥분하는지를 구분할 수 있도록 지켜봐야 한다고 하는데, 소아과를 수없이 가도 의사 선생님 혹은 약사분들이 '졸릴 수 있어요'라고 한 적은 있지만, '아이가 칭얼대거나 흥분하는지 잘 지켜보세요'라고 한 적은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만큼 흔하게 처방되는 약물이고, 이런 불안과 흥분 부작용도 흔하게 나타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쓴 약에 관한 책을 보면, 아이들에게 콧물감기약을 너무 흔히 처방하는 건 문제점이라고 한다. 미국이나 캐나다도 이러한 어린이 감기약 오남용 문제를 위해 원래 기존에는 '2세 미만 유아'의 경우 의사의 진료에 따라 약을 복용하도록 권고했는데, '6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해열제를 제외한 감기약 시럽을 처방 없이 임의로 먹이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경고하는 것으로 기준을 더 강화한 것 보면 전 세계적으로도 어린이에게 감기약 부작용이 위험할 수 있고, 아이들에게는 더 신중하게 약을 먹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감기약이 어린이에게 효과적인지에 대해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도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왜냐면 약의 효과나 부작용은 임상시험을 통해 판단하는데, 임산부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다는 것 자체가 비윤리적이라 아이들 대상으로 한 제대로 된 임상시험이 없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면역력이 약해 더 자주 아프니까 아플 때마다 약을 먹이게 되어 어른보다도 훨씬 더 약을 자주 먹는 꼴이 되니, 부작용에도 더 일찍 노출되고, 부작용의 위험도 더 커지는 것이다.

나도 알레르기 비염으로 어릴 때부터 항히스타민제를 오랫동안 복용해왔다. 성인이 될 때 까지도 이비인후과에서 처방받아 늘 먹던 약이 항히스타민제인지도 몰랐다. 항히스타민제에 대한 내 경험의 결론은 증상 완화만 가능하지, 약을 먹는다고 치료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약을 먹을 때만 괜찮고, 약을 중단하면 다시 원점이다. 나의 알러지비염은 만성비염으로 발전되었고, 지금은 천식도 앓고 있다.

아이한테 약을 먹일 당시에는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기 때문에 빨리 낫게 하는 게 목적 이었으므로, 엄마의 목적에는 부합했고,소아과 선생님도 콧물이 나니 콧물을 멈추게 해주는 약을 처방해 준 것뿐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아이의 건강이 아닌 내 상황만 생각한 것 같아 너무 후회가 된다. 원래 감기는 잘 자고 잘 먹으면 스스로 낫는 병인데, 약을 먹이기보다는 음식이나 온, 습도 맞춰주기, 유산균 먹이기, 규칙적인 수면습관들이기 등 근본적인 개선방법을 찾으면 될 것을 내가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결정하는 선택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때는 잘 몰랐다. 

 

육아하면서 알아야 할 건강상식

아이들은 아프면서 면역력을 길러가는 것이다.
조금만 아파도 약을 먹이는 습관은 아이의 성장과 건강에 오히려 해가 될 수 도 있다.
진짜 아픈 경우에만, 정확한 복용법을 지켜 약을 먹여야 한다. 
아이가 몸의 면역력을 길러 감염 등의 질환을 스스로 이겨내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남은 약은 모두 폐기한다.

나도 이런 실수를 했다. 처음 항히스타민제를 먹이고 증상이 나아지는 경험을 하므로, 콧물이 날 때마다 소아과에 데리고 가다가 늘 처방해 주는 약이 비슷하길래 어떤 날은 그냥 집에 남은 시럽들을 내 마음대로 먹인 적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어린이집에서 열이 39도가 넘었다고 연락이 와 병원에 갔더니 중이염이라는 것이다. 의사 선생님이 꽤 진행이 된 것 같다고 왜 이제야 왔냐고 하니 눈물이 핑 돌았다. 그때 진단 받았던 중이염은 항생제를 먹어도 좀처럼 낫지 않았고, 재발도 자주 해서 그 뒤로도 1년을 더 고생했다. 결국 치료가 되었지만, 그 타이밍에 중이염을 못 고친 아기들 중에는 수면 마취하고 수술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중이염은 초기에 빨리 적합한 약을 잘 썼으면 금방 나을 수도 있는데, 내가 그냥 단순한 콧물이라고 생각하고 임의로 항히스타민제를 먹이고 넘긴 것이 중대한 실수였다는 것을 너무 늦게 알게 되었다.

콜민 에이 시럽의 용법용량에 의하면, 6세 미만의 소아는 의사의 지시를 따라 복용해야 한다고 적혀있다. 약이 집에 있다고, 콧물이 흐른다고 임의적으로 약을 먹어서는 안 되니, 고민되지 않게 처방받아서 복용하고 남은 약이 있다면 모두 폐기하는 게 좋겠다.

내 짧은 지식과 생각만으로 아이의 증상을 판단하면 절대 안되고,어떤 약도 혼자 판단해서 임의로 약을 먹는 건 정말 위험한 행동이다. 아기가 조금이라도 평소와 다른 증상이 보일 때, 그냥 인터넷에서 검색하고 정보를 믿을 것이 아니라 소아과에 가서 의사 선생님께 진단을 정확히 받고 약을 먹일지 안 먹일지는 그 후 결정해도 될 일이다. 단순 감기라면 그냥 약을 먹이지 않아도 스스로 나을 수 있지만, 그 증상이 어떤 질병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전문가가 아닌 섣부른 판단은 나중에 돌이킬 수 없다. 아기가 아플 때는 꼭 병원에 가는 것이 먼저이다.

 

항히스타민제 대신 아기 콧물 흡입기를 추천한다.

콜민 에이 시럽에 있는 성분 중 페닐레프린 염산염은 코 점막의 혈관을 수축하여 코막힘 증상을 완화하는 약이다. 콧물에 사용되는 양약들은 콧물을 말리거나 코 점막의 혈관을 수축하게 하거나 자극시키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면 코의 원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다.또 항히스타민제에는 약의 주성분 외에도 첨가제들이 들어가 있는데 첨가제 중 벤조산나트륨은 약의 보존제 역할로 식물 첨가물이긴 하지만, 체질에 따라 발진, 습진, 천식 발병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많이 복용해서 좋을 일이 없어 보인다. 언제나 약은 득과 실을 따져 어떤 게 더 득인지를 택해야 하는데, 아기 때는 단순 콧물 증상에 항히스타민제 대신 콧물흡입기를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 

처음에는 얼마나 쓸까 싶어서 가격이 저렴해서 수동 콧물흡입기를 썼었는데, 흡입도 잘 안되고 아기가 질색팔색 하며 도망 다닌다. 콧물흡입기를 구매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처음부터 자동 콧물흡입기로 구매하시는 걸 추천한다. 내가 사용한 제품은 코크린 앙팡 전동식 콧물흡입기였는데, 콧물 흡입이 정말 잘 되고 콧물 흡입할 때 멜로디가 나오는 기능이 있어서 아기가 재미있어 한다. 콧물이 쭉 나오는 게 눈에 보이기도 하고 본인도 하고 나서 시원하니 요거는 적응을 잘했고 조금 커서는 자기가 직접 콧물을 빼보기도 하고 약간 장난감 처럼 느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가격 대비 만족도가 좋은 제품이다.

코크린 앙팡 자동 콧물 흡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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