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거담제란?
진해거담제는 가래를 제거하고 기침을 진정시켜주므로 기침약으로 흔히 사용된다.
- 진해거담제 종류 : 암브록솔(Ambroxol), 브롬헥신(Bromhexine), 아세틸시스테인(Acetylcysteine), 에르도스테인(Erdosteine) 등
- 진해거담제 분류 : 작용기전에 따라 아래와 같이 분류된다.
- 진해제 : 기침을 억제하는 약으로 기침의 원인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기침이 나게 하는 중추를 억제하는 약 중에 코데인, 모르핀 등 마약 제제나 다이 하이드로 코데인 같은 마약 유도제 제로 만들어진 진해제와 덱스트로 메트로판과 같은 비마약성 진해제가 있다. 벤조나 테이트는 기관지 평활근을 이완시켜 기침을 억제한다.
- 거담제 중 분비물을 증가시켜 가래를 배출하는 점액 활성제 방식으로 점막으로 덮인 기관지는 섬모운동으로 아래에 있는 가래를 위로 밀어낸다. 뮤코다당류 응집물과 염분, 수분으로 이루어진 가래는 염증으로 파괴된 세포 잔재를 함유해 더 끈끈해진다. 이때 기관지 분비물의 증가로 섬모운동을 증가시키는 점액 활성제를 쓰게 되는데 섬모의 운동성과 가래 흐름이 좋아져 끈끈하게 달라붙었던 가래가 부드럽게 나온다. 호흡기 질환 중에도 기관지 질환은 기침과 함께 가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참을 만한데, 시간이 지나면서 악화되고 오래 두면 기관지가 손상되므로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할 때 쓰인다.
뮤코펙트의 주성분인 암브록솔이 이에 해당한다. 암브록솔은 브롬헥신 대사물질로 유럽에서는 만성기관지염에 오랫동안 사용했는데, 점액 용해 효과와 항염증, 국소마취 효과 등이 입증되었다고 한다. 주성분인 암브록솔이 기관지 점막의 점액 분비를 증가시켜 섬모의 운동을 개선하고, 가래의 점도를 떨어뜨려 점액의 배출을 돕는 두 가지 작용을 통해 가래의 배출을 돕는다. 결과적으로 기침의 원인인 가래를 없애 기침 완화 효과까지 볼 수 있는 것이다.
- 거담제 중 분비물을 묽게 만드는 점액 분해제 방식으로 가래가 배출되기 쉽도록 점액을 묽게 만드는 약이다. 점액의 당단백질 결합을 분해해 농도를 낮추는 원리다. 폐에 문제가 있으면 묽은 가래가 나오고, 기관지염이나 폐결핵 초기에는 점액성 가래가 나온다. 세균에 감염되면 색깔이 진해져 누렇거나 초록색에 가까운 가래가 나오기도 한다. 가래가 많아지면 기도 안쪽 지름이 좁아져 숨쉬기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점액 분해제 방식의 거담제를 사용한다.
아세틸시스테인, 카복시메틸시스테인 등 시스테인 제제가 대표적이다. 에어로졸로 흡입하거나 기관지에 직접 투입하는데, 즉각적 효과가 나타나며 뮤테란이 이에 해당한다.
트립신, 다젠, 스트렙토 키나아제 등의 단백질 분해효소를 투여하면 가래의 단백질 성분인 뮤틴섬유가 분해된다. 하지만 단백질 분해효소는 가래뿐 아니라 기관지 내 모든 단백질을 파괴해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다. 점액보다 산도가 높은 염화암모늄, 탄산수소 나트륨 등을 흡입하면 가래의 점성이 낮아진다. 많이 투여하면 기관지를 자극하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진해거담제 꼭 먹어야 할까?
소아과에 가면 제일 많이 처방해 주는 약이 항히스타민제 다음으로 진해거담제이다.
나는 항히스타민의 부작용을 경험해, 아이의 콧물 증상에 대해서는 항히스타민제의 대체방법을 찾았지만 기침에 대해서는 천식이나 폐렴 등의 걱정으로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진해거담제는 꼭 먹였다.
어느 날 우연히 "소아과 의사는 자기 아이에게 약을 먹이지 않는다."는 책을 보게 되었다. 일본의 도리우미라는 소아과 원장님이 쓴 책이다. 한 소아과 의사의 양심 고백 책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내가 아이 엄마라면
약의 90%는 버린다
일본의 소아과 선생님은 쌍둥이 아이들이 있고, 병원을 운영해야 하기에 아이들을 보육원에 보냈는데 매일 병치레가 심해 병원에 자주 다녔지만,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은 거의 다 버렸다고 한다.
실제로 저는
어떤 약을 거침없이 버렸을까요?
가장 많이 버린 약은
진해거담제 계열입니다.
그다음은 항생제 계열입니다.
나는 아직도 멀었구나 싶었다. 그토록 열심히 먹였던 진해거담제를 소아과 의사는 다 버리는구나.. 소아과 의사가 진해거담제를 버린 이유는?
가래를 배출하기 쉽게 돕는 약이나,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약은 어디까지나 그 공격을 돕거나 증상을 완화시킬 뿐입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생각에서 약 대부분을 버렸습니다.
감기 증상의 대부분은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 세균을 퇴치하기 위한 항생제는 먹여도 의미가 없다.
일반적인 바이러스성 병은 면역의 힘으로 치료하는 법. 약은 도우미 역할을 한다. >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은 쓰지 않는다.
아기의 기침, 가래 증상에 진해거담제 없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소아과 의사는 자기 아이에게 약을 먹이지 않는다"의 저자인 도리우미 선생님은 기침이나 콧물이 약간 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 식욕이나 수유 상태가 평소와 같고 밤에도 잠을 잘 수 있는 정도는 진찰을 받지 않고 상태를 지켜보다가 아래와 같은 증상에는 꼭 진찰을 받고 약을 복용하라고 한다.
· 평소와 다른 기침을 한다.(개 짖는 소리 같은 기침)
· 밤에 자다 깰 만큼 기침이 심하다.
· 구토할 정도의 심한 기침이 난다.
· 기침이 심해서 우유나 젖을 먹기 힘들다.
· 안색이 나쁘다.
· 입술색이 나쁘다.
· 가슴에서 쌕쌕, 휘휘, 가랑가랑한 숨소리가 난다.
· 어깨로 숨을 쉬고 있다.
· 호흡할 때마다 쇄골 안쪽이나 늑골 아래가 쑥쑥 들어간다.
그리고 병원 가기 전에 상태를 지켜볼 때는 아래와 같은 환경을 조성해 주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호흡기 점막이 마르지 않고 부드러우면, 섬모도 활발히 활동하고 반대로 콧속이나 기관지 점막이 마르면 가래가 잘 나오지 않고 기침만 나오므로 평소 실내 습도 40~50%, 실내온도 21~23℃ 등 가래가 잘 나오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흡기 질환에 걸려 숨이 가빠지면 수분도 몸 밖으로 빠져나가고,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서 예민해지면 조금만 자극을 받아도 중추신경에 신호가 전달되어 기침을 일으키며, 세균이 감염되면 염증이나 궤양이 생기므로 물을 자주 마셔 기관지가 마르지 않도록 항상 신경 쓴다.
수분이 충분하면 기관지 점막은 부드럽지만, 기침이 심할 경우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정한 습도 조절을 통해 기도가 촉촉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좋고, 성인의 경우 기침을 하는 경우 담배는 기침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므로 금연하도록 한다.
건강한 아이는 부모가 만든다.
아래 내용은 소아과 의사는 자기 아이에게 약을 먹이지 않는다 책의 일부이다. 전문가가 이렇게 말해주니 마음이 든든해지면서 이 책을 임신했을 때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 까 싶다.
3세까지
가능한 많은 병원체를 만나자!
유아기부터 보육원에 들어간 아이는 집단생활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병원체를 만납니다.
아이는 다양한 바이러스와 세균과 싸우면서 강해지게 됩니다.
0-3세 사이에 다양한 병원체를 만나
면역력을 키워두어야 합니다.
면역력이 취약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보육원에 다니지 않고 외출도 잘하지 않으며 다른 아이와 접속이 거의 없이 성장한 아이들입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일찍 어린이집에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계속 콧물, 기침을 달고 사는 걸 보니 내가 아이를 잘 케어하지 못한 것 같아 죄인의 마음이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약에 의지하지 않고 병을 극복하는 게
아이에게 좋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지름길은
안이하게 의사를 찾아가 진찰받지 않는 것입니다.
병원체를 만나 싸울 때마다 아이의 면역력은 자라납니다.
추린 글 말고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너무 많아서 임산부 혹은 육아하는 엄마 아빠들에게 꼭 소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책도 얇아서 금방 읽을 수 있고 쓸데없는 어려운 말 하나도 없이 쉽게 읽히지만 너무 필요한 말들만 있다.
0-3세까지 병치레에 대한 준비가 조금 있고 약간의 상식을 가지고 있다면, 아이가 아플 때 혼비백산, 죄책감에 빠지지 않고 잘 도와줄 수 있었을 것 같다.
4세가 지나면
병원과는 연을 끊는 다고 생각하자!
나는 우리 아이가 아기 때 중이염으로 너무 고생한 경험 때문에 한약을 먹어서 이제 병원을 안 가게 된 거라고 생각해 매년 한약을 더 먹여야겠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잘 키워진 면역력이 4세부터 적용되는 거라고 하니, 최대한 약을 먹지 않고 올바른 식단과 물먹는 습관을 더 신경 써서 챙겨야겠다고 마음을 고쳐먹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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