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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아기 콧물 증상, 항히스타민제가 꼭 필요한 경우도 있다.

by monday100 2022. 5. 12.

단체생활은 면역력을 키우는 연습이다.

아기들은 다 콧물을 줄줄 흘리고 다니는 줄 알았다. 엄마가 되고 나니 세상의 모든 아기가 다 콧물을 항상 흘리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생활습관에서 혹은 면역력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의 통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아이는 어린이집에 가기 전까지는 콧물이 줄줄 나거나 기침을 하는 증상이 거의 없었다. 단체생활을 하고부터 콧물을 달고 살았는데, 아마 온도 습도 혹은 알레르기 원인 물질 때문이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알레르기비염 유전자를 가지고 있고, 당시에 면역력이 약해서였던 것도 같다. 

나는 병원에 가면 의사의 처방대로 무조건 다 약을 끝까지 먹이는 엄마였다. 콧물에 주로 처방해 주는 약은 페니라민정이라는 항히스타민제이다.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이라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로 먹으면 코 주위, 눈 주위가 가렵지도 않고 콧물도 금방 그친다.하지만 콧속 혈관을 수축하는 작용이라 약을 중단하면 콧속 혈관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알레르기 비염은 어차피 유전인자가 있는 거라 원인물질이 있으면 증상이 계속 반복이 되는데, 그 때마다 불편함을 잊으려고 약을 계속 복용하면, 장기복용하게 되는 것이다. 

  • 콧물증상처방약 : 페니라민정,대우슈도에페드린염산,브론키드시럽

증상은 개선되지만, 코가 아닌 몸 속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므로 부작용이 보고된 바가 있고, 페니라민정 첨가제에는 스테아르산마그네슘,옥수수전분,유당수화물,인산수소칼슘수화물,탈크,황색4호가 들어간다. 탈크나 황색4호 등은 독성이 있는 유해성분이라 오래 먹으면 부작용이 예상된다.

'소아과 의사는 자기 아이에게 약을 먹이지 않는다' 책에서는 3세까지는 가능한 많은 병원체를 만나고, 다양한 바이러스와 세균과 싸우면서 면역력이 생기므로 이 시기에 최대한 약을 먹이지 않고 병원체를 만나 이겨내고, 면역력을 키워두면 아이의 인생 전반기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책의 저자는 소아과의사이다. 어린 나이에 단체생활을 하는 것은 면역력을 키우는 연습이라고 말해준다.

 

아기 콧물 증상에 항히스타민제가 필요한 경우

아기가 기침을 하는 경우도 진짜 목에서 하는 기침인지, 콧물이 뒤로 넘어가면서 걸려서 하는 기침인지를 구분 할 수 있다. 처음엔 잘 모르지만 매일 아기를 재우고 지켜보다보면 차이가 느껴진다. 진짜로 목이 부어 기침을 하는 것이면 기침이 오래되어 계속 자극을 하면 편도나 목이 계속 상할 수 있으니 약을 먹어서 기침을 멈추게 해야 하지만,  콧물이 뒤로 넘어가서 생기는 기침이라면 콧물이 나지 않게 조절해 주면 기침은 자연스레 나아진다. 이걸 소아과 선생님이 알아서 잘 구분해 주겠지라고 생각 했었는데, 그렇지가 않다. 의외로 엄마가 증상을 구분해서 자세히 말하지 않으면 어떤 증상이든 대체로 같은 약을 처방해 준다.

 

나는 아이가 콧물이나 기침 혹은 발열로 소아과에 가면 의사 선생님이 자세히 설명해 주시는 분도 있지만, 그냥 약만 처방해 주는 경우는 꼭 다시 질문 한다. " 단순감기인가요? 초기감기인가요? 비염증상인가요?"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콧물 이라면 약으로 잠시 증상을 개선하는 것은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므로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이 시기에 콧물을 흘리는 것 때문에 약을 먹이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약을 중단하면 다시 증상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콧물이나 기침이 시작되었을 때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은 받되, 약을 먹이느냐 안 먹이느냐는 엄마의 선택이 가능하다. 

의사선생님이 전문가니까 알아서 잘 치료해 주겠지라고 늘 생각하며 살았는데, 우리 아이의 건강에 대해서는 엄마가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걸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깨달았다. 나는 아이가 중이염을 고치고 나서는 이후 콧물이나 기침 증상에 약을 먹이지 않지만, 1가지 경우 항히스타민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유용하게 잘 사용한 경우가 있었다.아이가 목 뒤로 넘어가는 콧물 때문에 기침이 지속되어 며칠 간 잠을 제대로 못 잔 경우였다. 1세대 항히스타민의 부작용 중 졸음증상이 있어 아기들은 밤에 먹이고 자면 콧물이 줄기도 하고, 약의 부작용으로 잠을 푹 자게 되니 잠의 질이 좋아져 다음날 컨디션이 좀 나아진다. 그러고 나서는 10시전에 일찍재우기,한약과 유산균을 챙겨 먹였었는데, 그 이후로 증상도 개선 되었고, 5세 이후부터는 항히스타민제를 먹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원래 약을 먹지 않으면 증상이 반복 되었는데, 방법을 바꾸고 나서 증상이 반복되지 않았으므로 치료가 되었다고 믿는다.

아이들마다 체질이 다 다르니 콧물이나 천식 혹은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는 아이가 소아과나 이비인후과에서 처방받은 약으로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전문으로 하는 한의원을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증상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나는 한의원을 다니면서도 꼭 소아과도 병행해서 방문하며 증상이 나아지고 있는지를 크로스체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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