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고먹는 약

코로나재택치료시빨리회복하는방법

by monday100 2022. 3. 18.

코로나19에 확진되었다.

 

코로나19가 국내에 처음 생긴 2019년부터 외출도 꼭 필요할 때만 하고, 사람도 거의 만나지 않았다. 마스크는 항상 KF94 마스크에, 손소독제는 주머니에 항시 넣고 다니며, 엘리베이터 만질 때마다 문지르고, 외출하고 돌아오면 1층에 우편물만 가지고 와도 99.9% 핸드워시로 3분 동안 손을 씻으며 매일 살았다. 

조금만 열이나도 바로 코로나 검사하러 가고 남들보다 더 유난스럽게 조심스럽게 살았는데, 코로나19에 확진되었다. 2년 내내 뉴스와 기사를 보고, 얘기를 듣고 해도 막상 내가 겪으면 머릿속이 하얘지고 모든 정보가 초기화 되는 듯하다.

 

내가 겪은 코로나19 증상 feat. 델타 변이

 

코로나 증상이 제각기 하는 건 뉴스에서 너무 많이 들었지만, 겪고 나니 정말 사람마다 다 달랐다. 내 코로나 증상은 확진 가족과 마지막으로 같이 밥을 먹고 나서 정확히 5일 뒤에 나타났다.

확진 가족과 함께 밥을 먹었기에 그날 바로 처음 코로나 검사에서는 음성을 받았지만, 그로부터 5일 뒤에 열이 나기 시작해 다시 코로나 검사를 하니 확진이었다.

가족과 접촉한 지 5일 후부터 겪은 코로나19 증상은 아래와 같다. 

  1. 으슬으슬 오한과 인후통이 시작되었다. 목이 칼칼하면서 편도선이 부은 느낌
  2. 근육통이 생기기 시작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몸살감기랑 비슷한 느낌이다.
  3. 본격적으로 열이 났다. 고열 39도-39.8도와 두통이 시작되었다.
  4. 난 고열이 있어도 밥도 잘 먹었다.

고열 때문에 잠을 잘 수없어 종합감기약을 먹었다. 약을 먹으니 열이 내리면서 잠을 잘 수 있었다. 재택치료 의료진이 해준 얘기로는 요 포인트가 중요하다고 한다. 약을 먹었는데 열이 내리지 않으면 심각한 거라고 한다.

나는 약은 2번만 먹고 더 이상 먹지 않고 버텼다. 해열제를 먹으면 아픈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사를 본 것 같아서 한 번 참아봤다.

그런데, 증상이 나타난 후 2-3일 후에 미각, 후각이 사라지고부터는 소화가 되지 않았다. 이 시점부터는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고, 물도 먹기 힘들었다. 위에 돌덩이가 들어있는 듯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고 뭘 먹으면 다 토할 것 같은 느낌이다. 다른 어떤 증상보다도 이 증상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마치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무것도 못 먹게 해서 사람을 지쳐 쓰러지게 하려고 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경험해 보지 못한 느낌이다. 이 증상이 제일 위험했던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이 증상은 5일 동안 24시간 내내 지속되었다. 이 기간 동안 혹시나 아무것도 먹지 못하거나 혼자 방치돼 있다면 죽을 수도 있지 않나 싶을 정도다.

나는 천식 때문에 기저질환자로 분류되어 확진받고 3일 만에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에 입원하자마자 코로나 치료제 주사인 렉키로 나주를 놔주었다. 

  • 렉키로 나주란? 셀트리온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로, 유전자 재조합 중화항체치료제이며 약 60분간 정맥 주사로 투여한다. 레그 단비 맙·CT-P59가 주성분이고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 유전자를 선별하고 이 유전자를 대량 생산이 가능한 숙주 세포에 삽입(재조합)해 세포 배양을 통해 대량 생산하는 방식이다. 렉키로 나주의 사용 범위는 기저질환을 가진 경증에서 중등증 성인(18세 이상) 환자에 한정되며, 일반적인 경증 환자는 사용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여기서 '중등증 성인 환자'란 폐렴의 임상적 증상이 있거나 폐렴이 영상학적으로 관찰된 환자이며,

'기저질환을 가진 경증 환자' 대상은 아래 중 하나이상의 증상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 50세 초과이거나
  • 심혈관계 질환 
  • 만성 호흡기계 질환 
  • 당뇨병 
  • 고혈압 
  • 비만자(체질량지수 30 초과) 
  • 만성 신장질환자 
  • 만성 간질환자 
  • 암 치료 
  • 면역 억제 환자

 

병원에 입원한 후에도 두통과 소화가 되지 않는 증상이 지속되어 밥을 거의 먹지 못했는데 렉키로 나주를 맞고 나서 두통이 사라졌고, 소화가 안 되는 증상도 점점 나아졌다. 나는 치료제를 투여받고 나서 미각, 후각이 사라진 증상 제외하고는 컨디션이 완벽하게 회복되어 격리 해제일보다 먼저 조기퇴원하였다. 이 렉키로나 주도 백신만큼 효과성에 대해 말이 많은 치료제였다. 효과에 대해서 사람마다 다 틀리고, 나는 대안이 없으니 맞은 거고 다행히 부작용 없이 효과가 좋았다.

병원 입원하기 전에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병원에 입원하지 않겠다고 공무원이랑 엄청 실랑이를 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병원에 가길 잘했던 것 같다. 기저질환자는 치료제를 맞을 수 있고 없고 가 코로나19 완치에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미각, 후각은 4개월이 지나도록 100% 회복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재택치료 시, 빨리 회복하는 방법

 

나는 기저질환이 있어 병원에 입원한 경우이고, 대부분의 환자들이 생활 치료소에 들어가지 못하면 재택치료를 해야 하는데, 이게 진짜 위험한 것 같다. 어디가 아파도 나가지도 못하고,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온 지역은 담당공무원들이나 재택치료팀의 연락이 잘 닿지 않기 때문에 약이 없거나 하면 어쩔 줄 모르겠는 상황을 겪게 된다. 집에서 재택 치료한 가족은 증상이 나보다 훨씬 심했다. 약을 먹어도 약기운이 끝나는 6시간 뒤면 다시 계속 고열이 지속되었고, 해열제를 계속 이렇게 오래 먹어도 되는 건지, 코로나 낫겠다고 간 다 망가지는 건 아닌지, 너무 가이드라인이랑 현실이 맞지 않는 것 같아 당사자와 가족들은 불안함이 극에 달했다. 병의 정체를 알 수 없고,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아래 동영상은 코로나 완치되고 나서야 보게 되었는데, 아 , 이영상을 미리 봤더라면 좀 더 빨리 회복하지 않았을까 현실에 맞는 적절한 대처법이라 생각되어 공유해본다. 요새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은 목 통증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하니 - 일단 상비약을 미리 잘 챙겨놓아야 한다.

목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상비약 조합

재택치료로 병원에 갈 수 없을 때 상비약
  • 4:28   밥 먹기 힘들 정도로 목 통증이 심할 때 먹을 수 있는 약소 개

 

코로나 확진자 재택치료 시, 빨리 회복하는 팁

 

  • 0:13   첫 번째, 수분 섭취, 가글링, 습도도 절을 잘해야 한다.
  • 2:11    두 번째, 몸에 좋다는 건 다 먹어야 한다. 고단백 음식, 비타민C, 비타민D를 꼭 챙겨 드시고 양파, 마늘, 인삼, 홍삼 등등 다 드셔라 - 
  • 3:55   세 번째, 잠을 푹 자야 한다.
  • 4:04  네 번째, 합병증으로 나쁜 쪽으로 가는 걸 잘 봐야 한다. 고열이 3일 이상 난다, 가슴에 통증이 있다, 어지럽다. 너무 기운이 빠진다 등등 바로 보건소나 병원에 연락을 해야 한다.  

 

단백질을 먹어야 하는 건 알겠는데, 나는 도저히 고기류를 삼킬 수가 없어서 고기, 생선류는 손도 못 댔었는데, 단백질 음료는 미처 생각을 못했다. 혹시 도저히 음식을 못 먹겠는 경우는 단백질 음료 제품을 추천한다. 잠자는 것도 아무리 자고 싶어도 사실 두통이랑 몸살 때문에 잠이 들 수가 없다. 그래서 상비약이 꼭 필요하다. 종합감기약이든 해열제든 항히스타민제든 증상에 맞게 약을 먹어야 잠이 들 수 있다.

 

 

코로나 후유증

 

  • 0:44  코로나 후유증 첫 번째, 기침
  • 1:11    코로나 후유증 두 번째, 후각소실/ 10명 중 90%가 2주안에 회복되는데, 오미크론 감염의 후각 소실의 이유 중 간혹 바이러스가 신경자체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어 코가 막히지 않았는데도 후각소실이 계속 된다면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셔야 한다.
  • 1:55   코로나후유증 세 번째, 어지럼증, 이명, 청력 저하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의료진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질병관리청에서 어떤 시스템을 만들 때, 처음에는 잘 몰라 그냥 했어도 그걸 끝까지 고수하지 말고, 좋은 방법이 있으면 빨리 적용하고 수정해서 실제 도움이 될 수 있게 조금만 노력하면 이 코로나를 빨리 극복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정부기관과 의료진들의 노고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실제 겪어보니 정부기관의 방역시스템 및 치료시스템에 답답함과 아쉬움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의료진분들 진짜 고생이 많으시다.

 

코로나 백신의 현실 효과는

 

나는 백신 미접종자다. 알레르기, 천식, 자가면역질환 등 때문에 백신에 두려움이 있었고, 백신 부작용으로 국내에서 사망사례가 계속 나오는 것 때문에 최대한 미루고 있었다. 그래서 외부활동도 없이 방역 생활수칙을 더 철저히 했지만, 결국 코로나19에 확진되었다. 코로나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나와 같은 병실에 있던 확진자들은 모두 기저질환이 있고2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사람들이었다.

내가 제일 젊고 건강한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아픈 증상이 내가 제일 심했던걸 보면-백신의 효과는 코로나19를 안 걸리게 하는 게 아니라,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중증으로 갈 수 있는 증상을 경증 혹은 무증상으로 대처해주는 건 확실하다고 느꼈다.

 

코로나 치료제 투약 후백 신접종은 언제?

항체치료제 렉키로 나주를 투여받은 대상자는 최소 90일 이후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한다. 렉키로 나주는 오미크론에는 효능이 낮다고 해 델타 감염자한테만 투약하고 요새는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로 대체했다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