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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아기 수면 트러블의 원인 후비루증상

by monday100 2022. 6. 9.

아기 수면트러블의 원인

우리 아이는 태어나서부터 3세까지 3시간 이상 잔 적이 없다. 딱 3시간 자면 정확하게 꼼지락 거리며 일어난다. 처음에는 원래  잠이 없는 체질인가 보다 했지만, 아이가 통잠을 자지 않으니 나도 점점 지치고, 아이도 항상 피곤해하는 느낌이 있었다.

이제 와서 돌아보니 깨닫게 된 건데 아기가 분유를 줘도 뱉어내고 아예 먹지를 않아서 계속 모유수유만 했는데, 아마도 양이 부족했고,  배가 고파서 자주 깼던 것 같다. 그때는 1년 모유수유를 해보겠다고 고집스럽게 버텼는데, 엄마가 모유의 양이 충분치 않고 젖몸살 등의 트러블이 계속 있으면 버티지 말고 빨리 적절한 대안을 찾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었던 것 같다.

모유수유가 끝나고 돌이 지나서도 깊게 잠을 자지 못했다.  습관이 되어서도 있겠지만, 어린이집 가서 시작된 비염, 중이염 등의 진단과 함께  코막힘과 콧물이 밖으로 흐르지 않고 목으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이 있어 목의 이물감 때문에 자다가 컥컥 기침을 하면서 자주 깼다. 계속 통잠을 자지 못하고 늘 피곤하니 일단 잠을 좀 자게 하고 싶어서 열심히 병원에 다녔는데, 그게 또 결과적으로는 항히스타민제를 자주 먹은 경험이 되어버렸다. 심할 때는 약을 먹어야 하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 대체요법을 같이 찾아서 뭔가 바꾸는 행동이 필요했다.

후비루란?
콧물이나 가래가 코 뒤로 넘어가는 증상으로 이 때이때 목 뒤로 넘어가는 느낌이 나며, 점액이 목을 통과하면서 계속 자극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므로 기침이 날 수 있다. 이때 기침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목에 실제 자극이 되어 인후통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아기 후비루의 원인

콧 속에 부비동이라는 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에 비루가 많이 쌓인 경우 발생하는 질환이며 비염,축농증,인후염등 원인의 이유가 많기도 하지만, 비염, 축농증 등의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후비루 증상도 같이 없어진다고 한다. 보통은 비염에 항히스타민제를 늘 처방해 주지만, 사실 항히스타민제로는 완치가 아닌 증상 완화라서 좀 더 근본적인 치료와 생활습관이 동반되어야 한다.

  • 아기 후비루 증상 처방약 : 대원케토티펜시럽

  • 대원 케토티펜 시럽 : 케토티펜 푸마르산염 0.276mg/mL 성분으로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 기관지염과 관련된 천식 증상의 예방,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피부질환(습진, 아토피성 피부염, 두드러기, 피부 가려움증) 및 전신 다발성 알레르기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사용한다. 케토티펜은 히스타민이 분비되지 못하게 하는 세포막 안정화 작용과 H1-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게 하는 작용으로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다. 재채기, 맑은 콧물, 비강 폐쇄에 효과를 보이고, 졸림, 일상생활 수행 장애 등 부작용은 1세대 약물과 비슷하게 나타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부작용은 감소시키고, 약효를 증가시켰으며 작용기전을 확대하여 적응증과 처방범위가 확대되었다.

첨가제 : D-소르비톨액(70%),백당,스트로베리에센스,시트르산수화물,에탄올,인산수소나트륨수화물,정제수,파라옥시벤조산메틸,파라옥시벤조산프로필

 

잘 못 자는 아기의 수면 습관 들이기

아기 후비루 증상은 비염 전문 한의원에 가서 한약도 먹이고, 침 치료도 하면서 고쳤다. 그러고 나서 수면습관을 들이기 시작하면서 수면트러블이 완전히 없어졌다. 

아이가 크면서 아이의 성격이나 기질을 알게 되면서 수면트러블의 이유를 명확히 알게 되었는데, 나랑은 너무 다른 성격과 예민함을 가지고 있는 아이인데, 늘 내 기준으로만 생각하고 모든 환경을 만들었고, 생활했었다.

우리 아이는 먹는 걸 좋아하고 식탐도 많다. 가끔 양을 적게 먹거나 일찍 잠이 들어 저녁을 못 먹게 되더라도 배가 고프면 새벽 2시라도 일어나서 밥을 달라고 할 정도로 배가 고픈 것을 못 참는 아이였던 것이다. 말 못 하는 아기 때 넉넉하게 모유가 나오는 것도 아니면서 모유수유만 하고 늘 양을 못 맞춰 주었으니 잠을 깊게 잘 수 없었구나 이해가 갔다.

또 아기 때 너무 조용하게 키우면 예민하게 자란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아기가 있어서 조용히 생활하거나 하는 거 없이 그냥 똑같이 생활했다. 아빠가 새벽에 늦게 오면, 문 여는 소리에 아이가 항상 깨니 그냥 같이 새벽에 활동도 하고 늘 늦게 자는 게 일상이었다. 특히 소리에 매우 민감한 아이여서 자다가 어떤 소리가 들리면 잘 깨는 아이인데, 나는 아이의 기질은 다 무시하고 그냥 익숙해지라며 내 기준대로 생활하고는 왜 아이가 잠을 못 잘 까 고민만 하고 있었다. 수면 트러블을 고쳐보려고 책도 보고 검색도 해보면서,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다.

저녁을 일찍 충분히 먹이고 , 일단 잠이 들었어도 새벽에 TV를 보거나 활동하면 바로 잠을 깨기 때문에, 가족들의 활동을 모두 멈추고 어둡고 매우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주니 통잠을 자기 시작했다. 잠을 자기 전에는 스마트폰을 보여주거나 게임을 하지 않는다. 어떤 집은 애들 재우고 따로 맥주타임도 가지고 하던데  조금만 부스럭 소리라도 나며 반드시 깨기 때문에 아예 포기하고 나도 일찍 잔다. 아빠는 늦게 오는 날엔 밖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집에 올 때도 소리 안 나게 내가 문을 살짝 열어주고 조심해서 까치발로 들어온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니, 코가 마르지 않게 늘 자는 동안의 습도를 50% 정도로 유지해 주기 위해 온습도계와 가습기도 필수로 틀어주었다. 사실 아이 있는 집이라면 너무나 당연한 루틴일 텐데, 나는 그 루틴을 실제 적용 하기까지는 생각도 바꾸고 행동도 바꾸고, 적응해야 했고, 노력이 많이 필요했다. 

깊은 잠을 재우려고
항히스타민제를 먹이기 전에
엄마가 제공하고 있는
생활습관을 돌아보는 것이,
함부로 약을 먹이지 않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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