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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아이 눈꼽이 갑자기 많이 낀다면? 아데노바이러스 감기 증상과 치료, 등원여부

by monday100 2023. 5. 17.

아침에 아이를 깨우는 데 평소와 다르게, 노란 눈곱이 잔뜩 끼어있다. 등원하지 않고 바로 소아과에 달려갔는데 대기만 3시간 - 오후가 돼서야 진료를 볼 수 있었고, 아데노 바이러스 감기라는 새로운 이름을 들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코 뒤 목젖 위에 위치하고 있어 코로 부터 호흡되어 들어온 공기가 지나가는 길에 자리 잡고 있는 아데노이드라는 림프조직에서 처음 발견되어서 이름이 아데노 바이러스라 붙여졌고, 주로 소아에게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라고 하지만, 요새 유행하는 아데노바이러스 감기는 성인에게도 걸린다. 나도 , 아이 아빠도 차례로 걸렸다. 

아데노바이러스 감기의 대표 증상

  • 눈 전체에 끼는 노란 눈꼽
  • 목 통증
  • 복통
  • 고열
  • 콧물, 기침

첫 증상 후 컨디션 관리에 실패하면 합병증으로 중이염,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아이 유치원 친구 중에는 폐렴이 되어서 입원한 아이도 있었다.
 
우리 아이의 증상은 1일 차에는 콧물이라 대수롭지 않게 지나갔고, 2일 차에는 목이 아프다고 했는데, 3일 차에 평소와 다르게 눈꼽이 눈 전체에 끼기 시작하고 배도 아프다고 해서 바로 병원 가서 약을 복용했다. 눈에 항생제 안약을 넣으니 하루 만에 눈꼽증상은 바로 좋아졌지만, 인후통과 콧물은 5일 내내 지속되었고, 다행히 열은 없는 경우였다. 
 

아데노바이러스 감기의 전염 경로와 잠복기간

전염경로는 침방울과 오염된 수영장물이라는데, 수영장에 간 적이 없으니 침방울이라고 확신하다. 유치원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공지가 나오고 나서부터는 아이 중 한 명이 덥다고 마스크를 벗으면 아이들은 그냥 너도나도 벗고 지내고 하원할 때 보면 마스크가 어디로 없어졌는지도 모른다. 
 
마스크 해제 되지 얼마 후 유치원 친구들이 돌아가면서 결석을 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동시에 결석하는 게 아니고, 번갈아가면서 한 명씩 아프다고 결석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는데, 우리 아이가 눈곱이 낀 채로 일어나던 날 병원에 가서 아데노 바이러스 감기라는 진단을 들었고, 의사 선생님께서 "성인한테도 전염이 되니 수건이나 컵을 같이 쓰지 마세요"라고 이야기해 주셨다.
 
나는 이미 아이와 항상 함께 자기 때문에 같이 걸렸겠구나 생각했는데 의외로 계속 괜찮았다. 하지만 정확히 5일 뒤에 아이는 증상이 모두 나아졌는데, 아침에 일어난 내 눈에 눈꼽이 끼기 시작했고, 내가 나아질 무렵인 5일 뒤에 아이 아빠가 눈꼽이 낀 채 일어나는 걸보고,  너무 정확하게 증상 발현이 되기까지 5일이라는 시간차가 있어서 신기해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5일 - 2주까지의 잠복기가 있다고 한다. 
 
유치원 같은 반에 유일하게 아데노바이러스 감기에 안 걸린 아이가 있었는데  끝까지 마스크를 벗지 않고 생활 했다고 하니, 감기 바이러스는 비말로 옮겨지며, 마스크의 예방 효과는 정말 확실한가 보다. 
 
 

아데노바이러스 감기진단

 
아데노바이러스감기도 코로나처럼 PCR 검사를 하는데, 비용이 10만 원 가까이한다고 한다. 엄마들 만나서 물어보니 먼저 결석한 아이들 중에는 아데노바이러스 검사도 하고,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도 한 아이도 있었는데,  초창기에 증상이 있었던 아이들은 아데노 바이러스 검사를 했던 것 같고, 그런데 검사 후 정확히 진단히 나온다해도 치료약이 딱히 있는것도 아니라서 의사선생님도 하도 같은 증상으로 많이 환자가 발생하니까 증상으로 진단해 주신 것 같다. 소아과에서  "증상이 지금 유행하고 있는 아데노바이러스 같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후에 내가 갔던 이비인후과 선생님도 "지금 유행하고 있는 아데노바이러스 같다"고 진단해 주셨다. 아마 검사를 하지 않아서 '같다.'라고 동일한 멘트를 사용하신 것 같다. 
 

아데노바이러스 감기 치료약

결론은 아데노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약은 없다. 그리고 바이러스 감기에는 항생제가 소용없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소아과에서는 일단 아데노 바이러스 감기로 진단하면 항생제를 처방해 주고, 콧물이나 인후통의 불편함을 완화해 주는 항히스타민제와 콧물약, 류코트리엔조절제를 같이 처방해 주었다. 우리 아이의 경우는 마지막 목 통증과 콧물이 완전히 괜찮아 지기까지 일주일 정도 걸렸는데, 아마 약을 안 먹었어도 일주일 정도 후면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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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데노 바이러스의 대표증상인 눈꼽이 끼는 증상은 항생제 안약을 쓰면 하루 만에 바로 좋아지므로 빨리 병원에 가서 항생제 안약을 처방받는 건 아데노바이러스감기의 초기 대처방법이다. 
 
나도 눈꼽 증상이 나타나고 이비인후과에 갔는데 대기인원이 100명이어서 하루종일 대기하다 겨우 진료를 볼 수 있었다. 의외로 눈꼽은 항생제 안약을 쓰면 가족 모두 하루 만에 나아졌는데, 나는 인후통과 근육통이 심했고, 5일간 컨디션이 내내 좋지 않았다. 나는 기저질환으로 천식이 있어서 항상 감기에 걸리면 스테로이드제를 같이 처방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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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든 성인이든 아데노바이러스감기의 전반적인 처방리스트를 보면 비슷한 약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냥 불편한 증상을 줄여주는데 도움을 주는 약이라고 해두어야 할 듯하다. 바이러스 감기가 늘 그렇듯 푹 자고 잘 먹고 결국 면역력으로 스스로 견뎌야 한다.

아데노바이러스 감기에 걸렸을 경우, 아이 등원은 언제부터 가능할까?

아이가 아픈 것도 안타깝고 힘들지만, 엄마도 아이가 등원하지 않는 날은 너무 힘든 날이기에 의사 선생님께 빼놓지 않고 묻는 단골 질문은 "유치원 가지 말아야 하나요? 언제 등원해도 되나요?"이다. 일단 3일간은 등원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항생제를 5일 치 주셨길래 유치원에 항생제 복용 의뢰를 하기가 죄송해서 5일간 등원을 중지하고 집에서 쉬게 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일반 감기처럼 바로 옮는 게 아니고, 잠복기가 5일 이상인 바이러스라서 이미 증상이 나타났다면 등원 여부가 전염 때문은 아니고 아이의 면역력 회복을 위해 쉬라고 등원 중지를 권하는 것 같다. 법정 감염병도 아니기 때문에 아데노바이러스의 증상이 사라지고, 아이의 컨디션이 회복되면 등원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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