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트리빈이나 화이투벤 같은 뿌리는 비염 스프레이는 약국에서도 손쉽게 살 수 있어 먹는 약을 끊어보려고 밤마다 사용해 보기도 했었다.
이 제품들은 모세혈관을 수축시키는 물질을 직접 콧속에 스프레이 형태로 뿌리게 되어 있고, 모세혈관이 수축되면 점막으로 들어가는 혈액의 양이 줄어, 점막이 부풀지 않으니까 비염 증상이 사라지는 되는 방식인데, 일주일 이상 길게 사용하면 콧속 혈관이 여기 적응해서 약을 끊으면 코가 더 심하게 막힐 수 있다.
우리 몸은 교감신경 와 부교감신경이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하는 작용이 있는데, 이 스프레이가 코의 교감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부교감 신경도 함께 작용하므로 사용 횟수가 늘어날수록 부교감 반응도 더 커지게 되어 약을 중단하면 코막힘이 더 심해지는 것이라고 한다. 이 증상을 나도 경험했기에 중단했다.
의학계에서는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늘 이야기 하지만, 나는 먹는 약에 대해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 등의 양약 말고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것저것 시도해봤다.
여태까지 해본 게 13가지 정도 되던데, 그 중 효과를 본 것도 있고, 누군가는 이 방법으로 완치했다는데 나는 오히려 안 맞아서 고생한 경우도 있었다. 아직도 완벽하게 고치지 못했지만, 일상생활에 큰 무리가 없도록 적절히 조절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은 찾았다. 지극히 내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별점리뷰도 함께 해본다.
1. 레이저조사기 ★★☆☆☆
알레르기 비염 치료기라고 판매하는 가정용 레이저 조사기는 코에 꼽는 방식으로 약한 레이저 파장으로 혈관 확장이나 손상된 조직재생 및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세포를 활성화해 비염을 치료한다고 광고하고 가격도 매우 비싸다.
코에 끼고 있을 때는 증상이 괜찮아진다. 하지만 나는 빼면 조금 있다가 다시 코가 붓고 콧물이 나기 시작한다. 외출할 때 쓸수도 없고, 밤에 잘 때 쓸 수도 없어 불편해서 잘 안 쓰게 되었다. 공부하는 학생들한테는 코에 끼고 공부하면 되니까 약 먹는 대신으로 사용하기는 좋은 제품인 것 같다.
2. 암웨이 앨로케어 ☆☆☆☆☆
한국 암웨이에서 판매하는 뉴트리라이트 앨로케어는 과민반응에 의한 코 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피카오 프레토 분말 등 복합물'을 함유하고 있어 콧물, 재채기,코막힘 등에 개선 효과가 임상으로 확인된 천연 건강기능식품이라고 광고한다.
지인이 효과 봤다고 좋다고 추천해 줘서 사 먹어 보았는데 원료에 화학부형물도 같이 첨가되어 있기도 하고, 나의 경우는 효과가 없어, 한 달 먹고 중단했다. 1일 3회씩 한 번에 2정씩 먹어야 하는 것도 불편했고 한 통에 4만원 가까이하기 때문에 비싸다고 느껴졌다.
암웨이 앨로케어 원료명 : 피카오프레토분말, 계피추출물, 아세로라 농축물 혼합물(아세로라 농축물, 결정 셀룰로스 혼합제제 (결정 셀룰로스, 이산화규소), 말토덱스트린), 말토덱스트린, 결정 셀룰로스 혼합제제 (결정 셀룰로스,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 대두 식이섬유, 이산화규소,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스 혼합제제 (히드록시 프로필 메틸 셀룰로스, 글리세린), 카나우바 왁스
3. 한의원 한약 ★★☆☆☆
알레르기 비염은 한의원에서 고쳐야 한다는 말도 많고, 알레르기 비염을 전문으로 하는 한의원들도 참 많다. 나는 총 2번의 한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다. 한약은 보통 한 달치가 40만 원 정도 하기 때문에 진짜 매우 비싸다.
처음에는 효과가 좋아서 첫 달 먹고나서 두 달 째도 먹었는데, 한의사 선생님께서 두 번째 처방해 줄 때 한약 성분을 조금 바꿔보겠다고 하더니, 뭔가 바꾼 그 성분이 나한테 안 맞았는지 탈이 나서 3일을 드러누워 있었던 것 같다. 증상은 심한 몸살감기처럼 힘이 죽 빠지고 어지럽기까지 했다. 그렇게 탈이 난 후로는 겁이 나서 함부로 한약을 먹지 못했다. 무슨 성분 때문에 그렇게 되었는지도 알려주지 않으니 알 수도 없다.
두 번째 복용한 한약은 천식 때문에 먹게 되었다. 아이 낳고 천식 진단을 받고 스테로이드 흡입기를 처방 받았는데, 한 번 사용하면 계속 써야 한다는 글을 보고는 겁이 나 시작을 하고 싶지 않아서 다른 방법이 없을 까 찾아보다가 가본데가 천식전문 한의원 이었다. 반신반의 하면서 갔는데 역시나 좀 실망이었던게 내 상태에서는 흡입기를 써야 한다면서 흡입기를 사용하면서 한약을 같이 먹어야하고 1년을 먹어야 효과가 있다고 했다. 첫 달은 처방해준 한약을 먹긴 했는데 , 1년 동안 한약 먹을 돈이 없어서 안 갔고 돌이켜보면 약간 사기인가 싶기도 하다. 스테로이드흡입기 쓸 거면 그냥 이비인후과 가서 처방받고 항히스타민제 먹으면 증상이 싹 없어지는데 그게 싫어서 한의원 간 건데.. 흡입기 쓰면서 한약 먹으라는 논리 자체가 비상식적인 것 같기도 하다.
나중에 어떤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한약에 스테로이드를 섞는다는 이야기도 있고 아무튼 한약은 식약처에서 누가 감시하는 것도 아니고 공식적으로 데이터화해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보니까 뭐 하나 딱 부러지게 믿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4. 운동하기 ★★★★☆
알레르기 비염에 운동이 도움된다는 것은 거의 상식같은 이야기인데, 실제로 알레르기비염 전문 한의원에 다닐 때 주기적으로 콧속 사진을 찍으면서 운동을 시작해 본 적이 있는데(당시에는 한약은 안 먹고 그냥 침치료 같은 거 하면서 코 안 내시경 사진을 찍었다.) 운동한 다음에는 코 안의 붓기가 빠지는 것이 보이고, 알레르기비염 증상개선에 매우 도움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지금은 천식이라 격한 운동을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숨이 가빠지지 않는 요가 같은 스트레칭 운동으로 대신하고 있다.
5. 코 세척 ★★★★★
이게 참 귀찮은데 하다 보면 루틴이 되고, 알레르기 비염 증상에 제일 도움 되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알레르기 비염이 심하신 분이라면, 꼭 매일 밤 자기 전 1번만이라도 한 달만이라도 해보시기 적극 추천드린다. 며칠하고 안 하면 소용없는 것 같고 한 달 이상 하면 달라진 게 느껴진다.
나는 코가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이 심했고, 축농증도 있었는데, 이비인후과에서 약을 먹으며 치료하면서 코 세척을 꾸준히 같이 했더니 치료하고 나서도 코 상태가 정상으로 유지가 잘 되고 있음이 느껴진다.
6. 목련차 ★★★★★
친구가 비염에 좋다고 선물 해준 마음이 고마워 꼬박꼬박 먹어본 목련차는 꽤 효과가 있다. 목련차는 맵고 따뜻한 성질이 있어 몸이 차가운 사람에게 좋고 폐와 기관지 건강에 도움이 되고 중국에서도 또 한방에서도 비염과 축농증 치료에도 이걸 먹는다고 한다.
이것만 마신다고 알레르기 비염이 완치는 아니지만 증상이 나타나려고 할 때 먹으면 진정효과가 있다. 겨울에는 목련차를 따뜻하게 우려서 수시로 먹으니 먹기 좋았다.
7. 수세미즙 ☆☆☆☆☆
수세미에 트리테르페노이드 성분이 호흡기 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어 비염과 천식에 좋다는 광고가 많길래 한번 시도해 보았는데, 나는 효과는 없어서 중단했다.
8. 프로폴리스 ☆☆☆☆☆
알레르기 비염 완치했다는 글도 보고 해서 TV에서 방송에 많이 나올 때 바로 사서 먹어봤는데, 그때는 흡입기를 쓰기 전이라 뭔가 안 맞는 음식 혹은 약 등을 접하면 바로 목이 확 조이는 느낌이 나면서 천식 증상을 느끼는 때였는데 이 프로폴리스가 그랬다. 나한테는 맞지 않는 성분이었다.
9. 도라지 ★★☆☆☆
사포닌 성분이 많아 노폐물을 제거하고 코 점막을 깨끗하게 해 주어 기관지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엄마가 매번 챙겨주시는데, 국산 도라지, 도라지가루, 도라지청 등등 -
프로폴리스 먹었을 때랑 비슷하게 천식 증상이 나타나서 더 이상은 먹지 않는다. 도라지도 안 맞는 사람한테는 부작용이 있다고 한다.
10. 코숨 한의원 ★★★☆☆
우연히 이우정 한의사 원장님의 쓴 책을 읽고 다니게 된 코 숨 한의원의 치료는 원장님이 20회 하면 완치될 거라 했지만 10회 만에 중단했다. 약침도 그렇고 생비 수도 그렇고 하면 증상이 좋아지긴 했는데, 아직 우리나라에 제도적인 장치도 없고, 정확한 정보가 부족해서 그런지 갈 때마다 두려운 마음으로 치료했던 기억이 난다.
11. 코숨 테이프 ★★★★★
코 숨 한의원에 방문하면서 알게된 코숨테이프는 코숨한의원 다니면서 계속 시도해 보았는 데 성공하지 못하다가 최근 미각 후각 상실 때문에 이비인후과에서 축농증 치료를 받느라고 양약을 2달간 먹고 거의 치료가 완료된 상태에서부터는 코 숨 테이프를 붙이고 잘 수 있게 되었다. 코숨테이프를 하고 자면 다음날 일어났을 때 피로도가 다를 정도로 잘 때 코로 숨 쉬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진다.
12. 코 면역조절 유산균 ★★★★★
최근에 유산균에 관심이 가서 열심히 검색 중이었는데, 중근당 건강에서 때마침 코 면역조절 유산균이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1통에 7만 원 가까이하니까 비싸지만 효과가 확실히 있었다. 그리고 한의원에 비하면 싼 편이이기도 한다. 나는 2주 정도부터 효과가 느껴졌고 먹다가 중단하면 증상이 틀린 게 느껴진다. 지금까지 내가 했던 것 중에 가장 효과가 좋은 방법이었고, 이 유산균 관련해서는 논문자료도 많고 과학적인 근거가 많아서 안전한 방법 중의 하나라 아직 시도해 보지 않은 중증 알레르기 비염 환자분들은 시도해보시기 추천드린다.
13. 음식조절 ★★★★★
밀가루, 인스턴트식품 끊기는 했을 때랑 안 했을 때 증상이 극명하게 나타난다. 어쩔 수 없이 고삐 풀려서 와구와구 먹은 날엔 어김없이 비염 혹은 천식 증상이 터진다. 위의 비싼 한약을 먹고 2시간씩 걸려서 한의원 다니고 하느니 평소에 먹는 음식조절을 하면서 운동하는 게 더 저렴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다. 실천이 잘 안 돼서 그렇지 -
내가 먹는 걸 너무 좋아하고 먹는 재미로 세상을 사는 사람이라 그동안 실천이 불가능에 가까웠는데, 코로나로 미각, 후각을 잃으면서 이것도 실천할 수 있게 되었고, 실천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막상 진짜 해보면 알레르기 비염에는 음식조절을 기본으로 하는 자세가 먼저이다.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증상을 조절하는 방법을 찾았다.
나는 현재 매일 아침 1시간씩 요가 위주의 호흡을 함께한 스트레칭 운동과 코 면역 유산균을 1일 1정씩 먹고, 매일 밤 자기 전 코 세척과 스테로이드 흡입기를 뿌리고, 잘 때는 코 숨 테이프를 붙이고 잔다.
음식을 조절해서 밀가루와 인스턴트 음식을 안 먹고, 생과일, 야채, 된장찌개 등 플레인 한 식단을 유지하면 호흡이 편안하고 정상적인 상태가 유지가 되고, 약속이나 기타 이유로 식단 조절을 못하거나 찬 바람에 노출되거나 특이한 장소에 갔을 때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 혹은 천식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그때만 류코트리엔 조절제와 항히스타민제 조합의 약을 먹으면서 가끔씩 약을 먹으면서 조절하고 있다.
내가 했던 13가지 방법들은 오랜 기간 동안 이것저것 해보면서 시행착오를 겪은 것이고, 사람마다 체질이나 환경이 다르므로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려면 다 시도해 보면서 세심하게 체크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알레르기 비염도 완치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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